삶의 향기 메일

그냥 자연스럽게 살면 돼요

장백산-1 2014. 1. 23. 14:18

 

 

 

 

 

 

그런 욕심, 위선부리지 말고 그냥 살면 돼요.

 

 

이야기 하나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산다고 하면서도 마음이 늘 좀 공허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

▒ 답
'잘 살아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못 사는 거지..
산에 사는 다람쥐 잘 살아요? 못 살아요? (잘 살지요)
산에 사는 노루는 잘 살아요? 못 살아요? (잘 살지요)
다람쥐나 노루가 '잘 살아야지' 하고 잘 사는 거 아녜요.
그냥 사는 거지..
그냥 사는데 우리가 보고 '잘 산다' 그러는 거예요.
노루도 잘 살고 다람쥐도 잘 사는데,

사람이 다람쥐보다 못 살 이유가 뭐 있어요?
사람이 다람쥐보다 훨씬 낫잖아?
그러니까 그런 慾心부리지 말고 그냥 살면 돼요.

아침 먹었어요? (못 먹었습니다)
밥이나 제대로 챙겨 먹지.. (ㅎㅎ)
밥 먹을 때 되면 밥 먹고, 바쁘면 좀 걸르고..
옷 입고 살고, 잠자고 살고..
학교가서 애들이 물으면 가르쳐 주고..
그렇게 살면 돼요.

저도 그냥 그렇게 바쁘게 살아요.
삶이란 게 그런 거예요.
밥 안 굶고 살면 잘 사는 것이고 좋은 거지..
자기는 지금 뭐 헛生覺 하고 있어요. 한가하구나.. ^^
나처럼 이렇게 바쁘면 잘 사는지 못 사는지 따질 여가가 어딨어요?
사는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래요? 그냥 생긴 대로 살면 되지..

(그래도 아이들 앞에 서니까요..

제가 어떤 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돼야 한다.. 그런 생각도 말고 그냥 생긴 대로 노세요..
생긴 대로 놀다가 애들이 문제를 삼으면 그때 고치면 돼요.
제가 지금 '강의 잘 해야 된다' 하고 강의해요? 생긴 대로 강의해요?
생긴 대로 하잖아? 자기도 그냥 생긴 대로 하세요.
수업을 잘 하려고, 점잖게 하려고 하지 말고..
애들이 뭐든지 물으면 그냥 대화하면 돼요.
權位를 살리고 그럴 필요가 뭐 있어요?

자기가 가르치기 어려운 건..
별로 아는 게 없으면서 아는 척 하려면 피곤한 거예요.
애들이 물으면 모를까봐 겁나고..

저는 여러분이 묻는 거 하나도 겁이 안 나요.
왜? 저는 만병통치약이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나도 모른다..' (ㅎㅎ)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모르면서 아는 척 하려니까 힘든 거예요.
그래서 쓸데없는 권위를 자꾸 내세우려고 하거나
잘 보이려고 하니까 힘들어요.

별로 잘 생기지도 못한 사람이 잘 보이려니까

화장도 해야 하고 힘들잖아요?
저는 그냥 이렇게 생긴대로 다니니까 힘들 게 없어요.
여러분은 사는 거 피곤하지 않아요?
나갈 때마다 옷 맞춰 입어야지..
저는 뭐 늘 한 색깔, 한 유니폼.. 주야로..
이렇게 입고 다녀도 뭐라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

자기 하기 나름이에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고..
토끼도 살고 노루도 사는데 내가 왜 못 살겠나..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면 되지
삶을 자꾸 높이 생각하니까 자기가 자꾸 허전해지는 거예요.
내가 뭔가 부족한 거 같고.. 뭔가 못 사는 거 같고..

어떤 분은 또 그래요. 죽을 때 잘 죽고 싶다고..
죽을 때 잘 죽고 못 죽고가 어딨어요? 그냥 죽으면 되지.. (ㅎㅎ)
이런 虛想이 자꾸 만들어져서 문제예요.
그러니까 공연히 위선을 하지 말고, 그냥 생긴대로 사세요.
자기 뭐 생긴 거 괜찮은데.. ㅎㅎ
(ㅎㅎ 감사합니다)

늙은 사람이 늙은 대로 살려면 힘이 하나도 안 들어요.
그런데 젊은 사람 흉내내려니까 힘들지..
또 젊은 사람이 늙은 사람 흉내내려면 힘들어요.
늙은 사람이 빨리 걸으려고 해도 힘들고
젊은 사람이 천천히 걸으려고 해도 힘들어.. 답답해..
그러니까 그냥 지 생긴 대로 사는 게 제일 좋아요.


살아있을 땐 억지로 죽으려고 하는 것보다 그냥 사는 게 쉽고..
뭐 밧줄 사와야지, 약 사와야지 힘들잖아?
그리고 또 죽을 때 되면 그냥 죽는 게 쉬워요? 살리려고 하는 게 쉬워요?
그런데 뭐 산소호흡기다 뭐다 해서 살리려고 난리예요.
그러니까 일부러 죽으려고 할 것도 없고, 억지로 살려고 할 것도 없고..
살았을 땐 살아있는 걸 만끽하고. 죽을 땐 그냥 죽으면 돼요.
自然스럽게 살면 돼요.
그런데 여러분은 자꾸 억지를 피우기 때문에 삶이 피곤한 거예요.

 

 

- 이야기 둘 '황수경 교수 상담' -


▒ 청취자 질문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요즘 우울증에 걸린 거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리정돈과 살림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 교수님 답변
예, 정말 힘드실 겁니다.
그런데요 때로는 너무 완벽하게 해야지 하는 마음이 앞서실 수 있어요.
참 소중한 마음이지만 그 마음 때문에 더 힘들 수도 있으니까
그 마음을 조금 쉬시면 어떨까 합니다.
가끔은요.. 집안이 좀 어질러지면 어떻습니까?

살림이나 정리정돈도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지
집안을 정돈하기 위해서 아이나 가족이 존재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가끔은.. 너무 열심히 하려다 보니까 主客이 전도되어서
일을 위한 일을 하거나.. 그냥 일에 끄달려 다니는 분들도 있어요.

약간은 때로 집안이 좀 어질러지더라도

집안일을 사랑으로 하시는 게 중요하구요,
남편분께도 좀 솔직하게 어려움을 전하시면서 도움을 요청하셔서
가능하면 좀 분담해서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 생각하면, 그래도 사랑스런 아이가 있어서
이렇게 힘들기도 한 거니까 얼마나 感謝한 일입니까?
그리고 애들은 금방 큽니다.. ^^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는 그대로를 보아라  (0) 2014.01.27
  (0) 2014.01.24
가장 순수한 영혼  (0) 2014.01.22
동심을 간직한 동자꽃  (0) 2014.01.22
김광석 다시 보기  (0) 201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