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인연과보

장백산-1 2014. 4. 1. 14:15

 

 

 

 

          저는 딸 때문에 질문을 드립니다.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딸 때문에 질문을 드립니다.
지금 스물 여덟인데 이것 저것 배우기만 하고 써먹지는 않고..
성격이 굉장히 난폭해서 때로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사춘기때 남편 사업이 망해가지고 물질적으로 제대로 못 해 준 거는 있어도
그래도 성격이 너무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답
누가 낳았어요? (제가요)
누가 키웠어요? (제가요)
누구 닮았게? (ㅎㅎ)
自己도 한 性質 하잖아?
자기가 젊었을 때, 性質낼 때 아이가 자랐기 때문에..
나는 그때만 性質을 부렸을지 모르지만
아이한테는 그 性質이 心性으로 심어졌기 때문에 지금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도 불쌍해요.
心性이 그렇게 形成됐기 때문에 自己도 自己 컨트롤이 안 돼요.
자기가 아이 어렸을 때 남편한테 性質부리고 한 것을
아이가 유전자처럼 정신적으로 물려받아서 그런 거니까
지금이라도 엎드려서 남편한테 계속 참회기도를 해야 해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그랬습니다.'
이렇게 자꾸 참회기도 하면서 性質 죽여 주면, 아이가 조금 가라앉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하고 그러면, 아이는 점점 더 할 거예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아무리 性質나도 性質내면 안 돼요.
性質내면, 20년 30년 後에 고대로 받아야 돼요.
이건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어요.
부처님도 뭐라고 하셨어요?
'지은 因緣의 果報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 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그러셨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오히려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마음을 내세요.
'아, 因緣果報가 이렇게 分明하구나. 앞으로 더 조심해서 살아야겠구나.'
남편한테 엎드려 절하고, 엎드려 절하고, 엎드려 절하면서 참회기도 하고..
딸애가 성질을 부릴 때도 '또 저러는구나' 그러지 말고
'아이고, 날 닮아서 저러는구나..' 이렇게 안쓰럽게 생각하고
'아이고, 니가 나 때문에 고생하는구나' 이렇게 다독거려야 좀 순해집니다.
그렇지 않고 건드리면 계속 더 늘어나요. 커져요.
어떡하겠어? 내가 어리석어서 지은 業의 果報니까 내가 받아야지.

그리고 더 根本的으로는..
어차피 술먹는 남편도 있고, 악쓰는 아내도 있고, 속썩이는 자식도 있고..
그런데 이거는 내일 당장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나는 幸福하게 살 權利가 있습니다.
'이렇게들 속썩이는데.. 나보고 어떻게 살란 말이냐?' 라고

신세타령하면 나만 不幸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고,
'아이고,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 그만하길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누가 살만 하다? 내가 살만 해요..


이렇게 내 幸福을 내가 움켜쥐어야지
幸福을 아무도 주는 사람은 없어요.
남편도 내게 幸福 안 주고, 자식도 내게 幸福 안 줘.
그러니까 어차피 살 바에야 肯定的으로 보고 사는 게 나한테 좋아요.
아직도 나는 幸福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내 삶을 不幸 속으로 던져 버리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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