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오월의 숲에서 들려오는 은방울 소리

장백산-1 2014. 5. 7. 10:43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오월의 숲에서 들려오는 은방울소리

 

은방울꽃 당신


내 안에 바람  가눌 수 없어

찾아든  오월의 숲에서

그댈 처음 만났지요.

어느 솜씨 좋은 조선의 도공이
햇살과 바람으로 빚은 백자인 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황홀했지요.

내 안의 바람
한 줌씩 내려놀을 때마다
은은한 종소리로 번져나던 그대 향기
그 향기가 너무 좋아
나 오래도록 그 숲에 머물렀지요.

그날 이후로 어디를 가도
은빛 종소리 나를 따르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그대 향기
내 안에 종소리처럼 둥글게 번져났지요.


글.사진 - 백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