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도리어 觀念이 되어서 오히려
마음工夫 길에 역효과를 일켜서서 불장(佛障)이 된다고 말씀하시였듯이
여기서도 바로 이 점을 들어 일갈 하시는 것이다.
如來禪은
처음 달마스님이 혜가에게 心法을 전하고 혜가스님은 승찬스님에게 전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는 무제의 법난으로 인하여 佛法을 펼 수 있는 시대상황이 아니였다.
그래서 이 두분도 납자가 되여 행각만 하였고 오랫동안 은둔생활을 하셨다.
승찬 스님의 제자인 도신시대에 와서 잠깐 如來禪을 설할 기회가 있었지만
법난은 계속되였고 측천무후때까지 이어졌으니
그후 홍인선사와 혜능시대를 거쳐 남악 회향선사에게 마음法을 전해받은
馬祖스님 때가 되서야
一乘法인 祖師禪을 본격적으로 설할 수 있었으며
백장스님이 선원을 처음 만들었고
율원에 속해 있던 선을 독립하여 說法堂을 만들어 조사선이 독립적 위치로 서게 된 것이니,
여태까지는 여래선이라고 하였든 것이다.
조사선이란?
마조와 백장 황벽 임제 이 사가어록을 근자에 와서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그래서
황벽스님도 백장스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어받아
마조 스님의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백장스님에 열가지로 벗어나는 法을 土臺로
이렇게 밖으로 찾고 구하고 얻어지는 工夫는 마음工夫에 障碍가 되고
도(道)의 장애물인 불장(佛障)이 됨으로 그런 공부는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리하여 결정코 구하지도 말고 집착하지도 않아서,
아주 깊고 깊은 法을 듣더라도 맑은 바람이 귓가에 잠깐 스쳐지나간 듯이 여기어,
그것을 쫓아가서는 안된다.]
무엇이든 듣고 보고 五陰(오온)으로 느껴지는 것들은
全部 다 알음알이(識)가 되어 記憶되고 이것이 굳어져 觀念이 되는 것임으로
그 어떤 것을 보고 들어도 그것에 執着해서 觀念과 알음알이를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
그것을 쫓아가서는 안된다고 하신다.
이때부처 조사선의 공부는
첫째는 무학(無學)이라 배움이 없어야 한다.
둘째 무작(無作)이라 함이 없여야 하고
세째 무심(無心)이니 마음을 세우면 안된다는
세가지를 근본으로 삼았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바로 여래선(如來禪)에 매우 깊숙히 들어가
참선을 한다는 생각마저도 내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도 여래선이라 하신다.
후대인이 그 때를 조사선이라고 하였지만
여기 황벽스님 때는 조사선이 바로 여래선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참선을 하면서도 참선을 한다는 행위에 執着하지 않고
마음이 움직여도 움직임을 따라가지 않으며
그냥 廻光返照할지언정
어디든 집착하여 끌려가거나
다른 길로 빠지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이다.
다른 어떤 學門이나 觀念이나 行動이나 마음을 일으켜 神秘로 가거나
참선을 하여 부처가 된다는 그 어떤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平常心 그대로가 바로 부처, 도(道)이기 때문에
累億劫의 習氣가 스스로 빠지기를 觀照하고
有爲行인 지어감의 虛妄함을 알아채려서
한 法도 取할 바가 없고
어떤 行動도 業을 짓는 行爲이며
한 가지 마음 일으킴이 바로 분별 번뇌 妄想임을 觀하여,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 그대로 부처이며
내가 하는 行動이 다 부처의 行動이며
한 마음 일어남이 그대로 完全한 自由이어서
그 모든 것이 다 부처의 性稟바다이고
頭頭物物이 다 붓다의 佛陀行임을
스스로 터득될 때 까지
오직 無心을 證得할 뿐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위로부터 역대의 조사들께서 오로지 한마음[一心]만을 전하셨다.
결코 두가지 법(二法)이 있을 수 없으니
마음이 그대로 부처임을 바르게 가르치신 것이다.]
위로는 제불들과
代代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전해진 조사님들의 한결같은 법은
오직 일심(一心)만을 가르치셨다.
한 마음인 一心은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의 三身佛을 包含한 一切의 오위백법의 마음을
총칭하여 하는 말이다.
그러니 그 一心 그대로를 바로 부처(佛)이라고 하는 것이며
모든 宇宙萬有는 오직 마음의 일이고 形相이며
마음을 떠나서는 그 어떤 것(法)도 존재할 수 없으며
境界가 그대로 마음이요
行爲가 그대로 마음이며
生覺이 그대로 마음이며
法이 그대로 마음이요
禪이 그대로 마음이요
佛이 그대로 마음이요
心이 그대로 마음이요
道가 그대로 마음이요
중생이 그대로 마음이요
참됨도 그대로 마음이요
거짓도 그대로 마음이요
煩惱도 그대로 마음이요
妄想도 그대로 마음이요
밝음도 그대로 마음이요
어둠도 그대로 마음이요
선함도 그대로 마음이요
악함도 그대로 마음이요
그래서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 인 것이다.
***본불본락(本佛本樂) 하옵소서! ()()()***
***화엄동산에서 원오스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