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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遷怒(불천노)

장백산-1 2015. 2. 19. 19:10

 

 

 

 

不遷怒(불천노) 라듸오 시사 고전(KBS 1R)

2015/01/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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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遷怒(불천노)

작년 (2014년도) 한 해에 국적 항공기 2개사의 비행기내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가 2013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0건 정도(297건)였다고 합니다.

폭행, 소란, 흡연, 성희롱 등이 그것인데 대한항공은 최근 3년 간 기내에서 불법행위를 한 승객 490명

무려 39명이 사법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순간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결과이지요.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연예인 한 분의 기내 행동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분도 할 말이 많다고 합니다. 비행기 표 발권에도 문제가 많았고, 다른 사람의

항공권을 잘못 제공받기까지 했으며, 기내에서도 좌석문제가 있던 다른 여성 한 분에게는

업그레이드 좌석을 제공했는데 정작 억울한 본인은 제외되었고, 취할 정도로 와인을

마셨는데도 계속 술을 제공했다는 점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소란이 빚어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생각해야 할 논어 한 구절이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어질어서, 공자가 가장 아꼈다는 안회를 설명할 때 한 말, 불천노(不遷怒)입니다.


불천노는 아니 不, 옮길 遷, 성낼 怒입니다. 즉, 노여움, 화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아니한다는 말로 ‘感情에 쏠려 다른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아니함’을 의미합니다.

甲(갑)에게 성낼 것을 乙(을)에게 옮겨서 화를 낸다 해도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특히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해 남을 원망하는 경우에는 더 큰 일이 나게 되죠.

 

지나고 생각해보면 문제를 냉정하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인데, 문제가 생겼다고 화만 내고,

또 그 화를 다른 이에게 옮기기만 한다면 어떤 발전도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저라도 그 상황이면 화가 많이 났을 듯하지만, ‘냉정한 항의’ 만이 제도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화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는 不遷怒, 어진 모습이기도 하지만

社會를 살아가는 賢明한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출처] 不遷怒(불천노)|작성자 청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