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있는 시간/ 법정스님
홀로 있는 시간
우리처럼 한평생 산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산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다. 지는 일만이 아니라, 거기에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사상이 있고, 종교가 있다.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나 종교가 벽돌과 시멘트로 된 교실에서가 아니라,
- 법정 스님 수상집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그분이 한여름에 법정 스님을 찾아뵌 적이 있엇다고 한다. 불일암으로 난 오솔길을 오르는데 날은 덥고 주위에 매미소리가 요란했다. 그래서 이런 날은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이나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혹시 낮잠을 주무시는 게 아닌가 하고 오두막 가까이 가서 스님을 부르자, 먼 뒤꼍에서 걸어나오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님, 이 무더운 날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하고 묻자 스님깨서는 이렇게 말씀하셧다고 한다. 칼도 날카롭고 대나무도 날카로우니 깜박 졸았다간 위험하다. 한여름에 그것도 혼자 지내는 거처이니 낮잠을 즐길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 졸지 않고 활짝 깨어 있기 위해 칼로 뾰족한 대나무를 깎고 있다니. 많은 새로운 修行法들이 流入되고 있음을 본다. 어떤이는 南方佛敎의 위파사나를 들고 와 그것이야말로 깨달음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오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每瞬間 自身을 점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世上과 妥協하는 일보다 더 警戒해야 할 일은 自己 自身과 妥協하는 일이라고 나는 들었다. 생각났다. 스님을 홀로 사는 즐거움을 말씀하시지만, 그것이 얼마만큼이나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하는 일인가를 이 일화가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묻는 스승에게 앙산을 대답하고 있다. 법정 스님의 대나무 깎는 일화도 그것과 마찬가지 속뜻으로 내 귀에 들린다. 홀로 살면서도 나는 아침 저녁 예불을 빼놓지 않는다. 하루를 거르면 한 달을 거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삶 자체가 흐트러져 버린다.’ 그러나 眞正한 內的 自由를 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거듭된 自己 省察이 필요함을, ‘도끼로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와야 하는’ 스님의 홀로 사는 삶이 일깨우고 있다. |
출처 :붓다의 향기 뜨락 원문보기▶ 글쓴이 : 日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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