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2016년에 서서

장백산-1 2016. 1. 8. 12:04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2016년에 서서

"생각을 한 곳에 모아 욕심이 동하게 하지 말고,
뜨거운 쇳덩이를 입에 물고 목이 타는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지 말라."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고 한참 지난 뒤에 돌이켜보면
작은 점처럼 사소하거나 소소한 것이 지금 여기 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는 왜 유독 크게만 보일까요.
지금 그것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지금 그것만 온통 보이고
지금 그것 말고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하나의 목표에만 매달린 적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시시해서 그것만 이루고자 했을 때는
늘 무언가에 쫒기는 듯 불안했고 이 세상 이 모든
일이 내게만 불공평한 것 같아서 엄청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제와서, 그 시절을 돌이켜보니
모든 문제는 모두 내게 있었습니다.
내가 조금은 부족하고 실력이 모자란 거였습니다.

내 마음이 넓지를 못하고 생각이 짧았던 거였습니다.
하나의 목표 그것 아니어도, 세상은 알아서 이렇게

잘 돌아가는 줄 지금 이제와서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혹, 무언가에 조바심을 내거나 실망하거나 좌절해있다면
한 발짝 살짝 뒤로 물러나서 바라만 봐도 해답이 보입니다.
이 어려움 또한 다 지나갈 것, 이 또한 지나가리니..
그때 느긋하게 바라보는 2016년은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있을 겁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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