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대상 없는 의식은 의식의 대상이 아니다

장백산-1 2016. 3. 4. 03:56

몽지와 릴라  
 

유당 |2016.03.03. 17:30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F9lO/1508    

 

대상 없는 의식은 의식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의 의식은 대부분은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식, 상대적 의식입니다. 그것을 흔히 분별심이라 이름합니다.

대상이 있는 의식, 상대적 의식, 분별심은 아는 자와 아는 대상, 주관과 객관의 이원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아는 순간, 자연스럽게 아는 자와 아는 대상, 주관과 객관의 분리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분별은 착각과 미망에 불과합니다. 사실은 아는 자도 없고, 아는 대상도 없고, 앎 자체도 없습니다.

그 모든 분별 망상은 이름하여 의식의 작용, 의식의 유희에 불과합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의식마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설명이 모두 분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분법적, 상대적 분리 없이는 어떤 생각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모든 앎은 대상으로서의 앎에

불과합니다. 대상이 없는 앎 자체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분별하여 말하자면, 대상이 없는 의식, 앎의 내용이 없는 앎 자체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는 결코 의식의 대상, 앎의 내용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르침의 전통에서 말 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다고, 알 수 없다고, 모를 뿐이라고, 침묵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르침 역시 의식과 앎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말과 생각으로 가닿을 수 없는 곳을 몸소

친히 가보아야만 합니다. 체험한다, 맛을 본다, 일견한다는 말로 가리키는 바를 스스로 경험하여 깨달아

야만 합니다. 알지 못함으로 가득 찬 의식이 스스로 연소되어 말끔히 사라지는 것처럼 질적인 비약, 초월

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 순간,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것이 바로 그것이었음을 비로소 깨달을 것입니다. 어이 없는 웃음을

지으며 스스로가 언제나 텅 비어있는 의식, 결코 대상이 아닌 의식 자체라는 사실에 사무치게 될 것입니

다. 온 우주에 활연관통하여 다른 물건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