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견처(見處)

장백산-1 2016. 5. 2. 09:16

견처(見處)


견처란 자신의 本性, 시비 분별하는 내 마음 본래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나의 견처가 있는데 견처는 말로 설명 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이미지로 그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견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고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말하는 것이 이 견처이고, 생각하는 것이 이 견처이고,

이미지로 그리는 것도 이 견처가 그리는 것입니다.

 

이 우주전체에 오직 하나뿐인 이 견처를 떠나서는 우리는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뿐인 견처 이것이 우리들이라는 존재 자체인 동시에 이 세상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각적 혹은 의식적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있는 줄 알고 이 현상에만 사로잡히기

때문에 말하는 데 걸리고, 생각하는 것이 구속이 되며, 이미지가 나 스스로를 덮칩니다.

이 한 개의 견처를 스스로 확인하지 못했고, 이 하나뿐 임에 깊이 깨달아 사무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뿐인 견처 이것이 분명하면 무슨 말을 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대의 견처가 어떠한가?"라는 물음도 나만의 견처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견처는 하루 종일 한 물건에도 의지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더라도

그러한 내용에 걸맞은 하루를 보낸 것이 아니라, 그런 물음이나 대답 그 자체가

그냥 하나의 견처입니다.

 

그러니 "이 견처가 그대의 살림살이로군요?"라는 인정하는 듯한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은 견처에 대한 인정이 아니며, "네, 저의 살림살이입니다."라고 답 하더라도

두 사람 간의 대화는 스스로의 살림살이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견처일

뿐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대화상으로는 누군가의 살림살이를 인정하는 듯 하나 살림살이라는 말에 뭔 道理가

있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알기에 살림살이를 인정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은 인정이

아니라 아니라 그냥 견처를 가리키는 말일 뿐입니.

 

말에 속으면 각자의 내면에 갖추고 있는 견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것을 인정하여

나에게 그러한 밝음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눈밝은 사람에게는

이 모든 대화가 그저 나의 것도, 너의 것도 아닌 하나뿐인 견처의 일일뿐입니다.

 

말을 따라간다면 누구누구를 인정하거나 속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표면적으로 그런 대화가

있더라도 눈밝은 이는 그 말 여기에서 인정과 부정에 걸려들지 않습니다.

 

속이고 속이지 못하는 것에는 상대가 없습니다. 누가 누구를 속이는 일이 견처에는 없습니다.

속는다면 자신의 생각에 속는 것이고, 사로잡힌다면 자신에게서 일어난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우리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이 내 本性, 見處를 떠나서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事實을 세밀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로 드러나기는 영화의 장면처럼 하늘과 땅,

사람과 사물, 사건과 행동, 갈등과 해결, 행복과 불행이라는 現象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런 현상적인 장면에 집착해서 사로잡힌다면 온갖 것들이 실제로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현상적인 그 장면, 그 일 그대로 어떤 일도 어떤 장면도 아닌 내 마음일 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꿈의 인연이자, 이 우주전체가 하나의 본성일 뿐입니다. 오직 내 마음 하나가

노래하고, 오직 내 마음 하나가 바람이 되고, 오직 내 마음 하나가 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 릴라 임순희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