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지켜봐주고 긍정해주는

장백산-1 2016. 6. 14. 14:49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지켜봐주고 긍정해주는         

많이 힘들었어.
시도 때도 없이 네 생각이 나는 거야.
밥을 먹을 때는 물론,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비가와도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아랫집 네 친구를 만나기라도 하는 날은 더 심했어.

그런데 요즘은 편안해.
네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주 좋아.
엄마의 치맛자락. 모든 것을 받아주고, 감싸주고, 막아주려고
온 힘을 다해 펼쳐 들고 있었던 그것을 이제 미련 없이 벗어 버리려고 해.

이 세상 모든 것이 경험인 것을, 그런 경험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마음으로 알게 되었거든.

앞으로 그것을 다시 펼칠 생각은 없어.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너 스스로 돛을 올리고,
날개를 펴야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

- 이미정, 수필 '어느 엄마의 모노로그' 부분 -


자식이 독립한다는 것이 성에 차지 않고
아직도 어린 것 같지만,
그들 스스로 해결할 만큼 어느새 훌쩍 자라있습니다.
그 자리를 맴도는 모성이 아닌,
멀리서 지켜봐주고 긍정해주는 부모의 역할을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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