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향하는 하나의 길
위를 향하는 하나의 길을 천명의 성인이라도 전하지 못하거늘
배우는 이들이 공연히 몸만 괴롭히는 것이 그림자를 잡으려는 원숭이 같구나.
- 반산보적(盤山寶積, 생몰 미상)
향상일로(向上一路) 천성부전(千聖不傳)
학자노형(學者勞形) 여원착영(如猿捉影)
마음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끝이 없는 것이 끝이기 때문입니다.
길 가운데 있으면서도 집 안에 머물며, 집 안에 머물면서도 길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마음공부는 限量이 없는 虛空처럼 위도 아래도 없고, 좌도 우도 없이, 十方이 툭터져서
시작도 끝도 없이 확장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확장되어도 늘 같은 그 자리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을, 事實을 누가 알아듣겠습니까? 천명의 성인, 석가와 미륵도 모릅니다.
이와 같은 소식을, 眞實을 누가 누구에게 전할 수 있겠습니까?
천명의 성인은 물론 석가와 가섭과 달마도 전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진실을 어째서 알아들을 수 없고, 어째서 전할 수 없는지를
스스로 터득해서 깨달으면 生死마저도 그 사람을 어찌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날 마음공부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소식을,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공연히 몸만 괴롭히고 있습니다. 오래 앉아 禪定을 닦아서 이루는 것이 마음공부라면
산 꼭대기 위에 있는 바위와 사찰의 대웅전 기둥이 그보다 먼저 成佛했을 것입니다.
牛마차가 가지 않는다면 채칙으로 소를 때려야 합니까, 수레를 때려야 합니까?
어리석은 강아지는 제 꼬리를 물려고 같은 자리에서 뱅~뱅 맴돕니다.
제 꼬리가 제 몸인 줄 모르기 때문에 어리석게 그러는 겁니다.
원숭이도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잡으려고 어리석게 애를 씁니다.
虛空에 떠 있는 밝은 달이 있기에 물에 달의 그림자가 비치는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위로 향하는 한 길일까요? (잠시 아무 말 없이 있다가) 바로 '이것'입니다!
- 몽지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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