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기쁨과 슬픔

장백산-1 2016. 9. 10. 01:08

기쁨과 슬픔


그대의 기쁨이란 바로 가면을 벗은 그대의 슬픔, 

웃음이 떠오르는 바로 그 샘이 때론 눈물로 채워진다.


그렇지 않는가. 그대의 존재 내부로 슬픔이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그대의 기쁨은 더욱 커지리라.


도공의 가마에서 구워진 그 잔이 바로 그대의 

포도주를 담는 잔이 아닌가? 칼로 후벼 파낸 그 

나무가 그대의 영혼을 달래는 피리가 아닌가?


그대여, 기쁠 때 마음 속을 깊이 들여다보라. 

그러면 깨닫게 되리라. 그토록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 감정이 바로 그대의 슬픔의 원천임을...


그대여. 슬플 때에도 가슴 속을 들여다보라.

그러면 깨닫게 되리라. 그토록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 감정 때문에 그대가 눈물 흘리고 있음을...


칼릴지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