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비어 아무것도 없다

텅~텅~비어 아무것도 없다

頓覺了了如來禪  六度萬行體中圓 (돈각요요여래선 육도만행체중원)

夢裡明明有六趣  覺後空空無大千 (몽리명명유육취 교후공공무대천)

如來 즉, 禪=法=道=佛=心=空=우주대도=우주대광명, 최고의 지혜, 최상의 깨달음을 깨치고 보니 육도, 

즉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지혜)을 현실세계에서 실천하는 것이 텅~텅~빈 본바탕,

마음의 본래자리 가운데서 아무 걸림이 없이 원융자재하고, 

꿈속에서는 명명백백하게 육취 즉, 인간이 느끼는 여섯 가지 의식세계(지옥 같은 의식세계, 아귀 같은 

의식세계, 축생 같은 의식세계, 아수라 같은 의식세계, 인간 같은 의식세계, 천당 같은 의식세계) 즉, 

분리 분별 구분이 있는 이 온 세상,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있지만, 꿈을 깨고 나니 온 세상, 우주삼라만상

만물이 텅~텅~비어서 存在性이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慧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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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는 꿈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것은 꿈과 現實世界의 관계가 미혹과 깨달음의 관계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잠속에서 꿈을 꿀 때 모든 사물과 사건들, 우주만물이 人間이 살고 있는 이 現實世界

와 조금도 다름없이 꿈속에 그대로 다 있다. 그래서 꿈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전혀 꿈인 줄 모르

고 현실세계인 것처럼 꿈을 꾼다. 그러나 꿈을 깨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그 때서야 그 꿈이 비로소 꿈

이었다는 사실을 안다. 꿈을 깨고 난 뒤 꿈속에서 보았거나 겪었던 모든 일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다.

그런 꿈과 똑같이 人間들이 現實世上이라고 여기는 이 現實, 이 삶, 이 세상도 깨달은 사람의 경지에서

볼 때는 이 현실세계는 미혹에 가려진 삶인 幻影의 세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는 세상처럼 그렇게 

버젓이 獨立되고 固定된 實體가 있는 세상이 아닌 허망한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세상인 것이다.

깨닫고 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은 당연하며, 또한 무슨 일이나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사실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현실세

계에서나 꿈속에서나 이 現實을 꿈 꾸는 그 當體, 꿈속에서 그 꿈을 꾸는 그 當體는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꿈을 꾸는 능력의 정체와 꿈속에서 꿈을 꾸는 그 사람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점을 깊이 

사유해 봐야 할 일이다.  / 무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