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으로 읽는 복음] 21. 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라
예수께서는 다시 분명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永遠한 生命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의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 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 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요한복음, 6: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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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살과 피를 일러 성체(聖體), 곧 聖스러운 몸이라고 일컽습니다. 聖體는 眞理인 바탕, 이 세상
모든 것의 根援, 뿌리, 바탕인 眞理를 의미합니다. 聖體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몸이자, 하나님 아
버지에게서 나온 사람의 아들의 몸이며, 바로 우리들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聖體는
永遠한 生命입니다. 聖體를 바로 ‘본래의 나, 영원한 생명’이라고 합니다. (잠시 묵상)
사람들은 보통 남들과 구별되는 특정한 형태와 개성을 지닌 몸과 마음을 ‘나’라고 여기고 착각합니다.
빵과 포도주 같은 음식물에 의지하여 목숨을 지탱하는 肉身을 ‘나’라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自身이
本來부터 태어난 바도 없고, 그러므로 죽는 바도 없는 永遠한 生命, 眞理의 몸, 절대적 존재로서의
‘나’인 줄을 사람들은 모릅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몸과 마음으로서의 ‘나’를 비롯하여 온갖 우주만물의 존재를 드러내는 영원한 존재,
영원한 의식, 영원한 생명으로서의 ‘본래의 나’, 聖體가 있습니다. 이 ‘본래의 나’는 非人格的인 ‘존재’
입니다. 모든 의식있는 존재의 自己 同一性의 근거, 자기 정체성의 근거가 바로 이 비인격적인 ‘나’
입니다. 모든 존재, 모든 의식, 모든 생명의 根本이 비인격적인 존재로서의 '나", 聖體입니다.
이 비인격적인 존재로서의 ‘나’, 본래의 나, 성체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죽지만 결코 죽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몸과 마음으로서의 ‘나’는 죽지만, 영원한 생명으로서의 ‘나’로 되살아나는 것
입니다. 그렇게 죽었다 영원 생명으로서의 나, 성체로 되살아나야 그때 비로소 여전히 몸과 마음으로
서의 ‘나’로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진실로 영원히 살아있는 '나'는 영원한 생명으로서의 ‘나’임을 깨닫
게 됩니다.
모든 분들이 영원한 생명으로서의 이 ‘나’를 먹고 마시십시오. (잠시 묵상)
- 몽지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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