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시민민주주의

'김제동의 톡투유' 어느 이대 학생의 고백. 그리고..

장백산-1 2016. 12. 5. 12:14

[夜TV] 

'김제동의 톡투유' 어느 이대 학생의 고백. 그리고..

마이데일리 | 입력2016.12.05. 11:31

기사 내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 이화여대 학생의 고백이 여러 생각해볼 거리를 안겼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지난 4일 밤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가 방송됐다.

이날 '톡투유'에서 한 이대 학생이 마이크를 들었다. 이대 학생은 "신문을 보더라도 맨날 지들끼리 싸우니까 정치면은 넘기고 사회면부터 보고, 이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어느 순간 '이 일로 인해 정치가 나한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라는 힘과 무서움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시국 상황을 보며 제가 많이 반성을 했던 게,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걸 너무 잊고 살아왔던 게 돌고 돌아 언젠가 나한테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라는 걸 크게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시국이 올바르게 정상화 되고, 다음 대선을 위해서라도 제가 좀 '더 정치에 관심을 갖고 보다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걸 크게 많이 깨달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시민이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그는 "이대 학생분들이 정말 많이 이 시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 행동하는 사람이 있고, 그것에 대해 공감해주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가까운 분들로 부터 '무작정 나서서 이 판을 갈아엎자는 게 말이 되나? 청년들이 너무 대책 없이 뜨겁다'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님 세대가 우리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해 좋은 세상을 줬듯이 우리도 미래 세대를 위해 아주 조금만 더 나은 세상을 주자는 것이 목표다. 어른들도 '쟤들 나름대로 치열하게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말에 기성세대가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저는 46세이기 때문에 기성세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성세대인 저는 지금의 정치인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그 때 젊은 대학생들이 6.29 선언을 이끌어냈고, 그러면서 민주화가 시작이 됐다. 제가 중학교 1학년일 때 그 청년들은 저보다 더 나이가 많았으니까 그 분들이 지금 더 기성세대일 텐데, '왜 우리나라가, 그 때와 똑같나? 아니면 더 후퇴했나?'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조를 저도 했던 것 같다. 과거에 열심히 청년들이 이끌어낸 걸 계속 잇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그 때의 그 청년들의 그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그 때는 중학교 1학년이어서 제가 할 게 별로 없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미안함과 기성세대의 의지를 내비쳤다.

게스트 린도 의견을 더했다. 이야기들을 쭉 듣고 있던 린은 "저는 '정알못'이다. '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약자다. 그렇지만 소리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굉장히 힘든 시국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좌우 보수 진보 어떤 위치, 어떤 생각이건 다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되게 많이 화가 난다. 왜 이런 세상을 살아야 되나 싶다. 굉장히 창피하다 사실은. 국민의 생각이 결국 이걸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는 "정치적 상상력과 관련해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 번 세상을 변화시켜서 변화된 세상이 이전보다 훨씬 더 나아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현실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겁을 줘도 거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맥락에서 2016년도 이대 학생들 같은 경우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또 이대생들이 그런 걸 해줬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이 오지 않았나 싶다. 그런 면에서 이대 학생들이 큰일을 했다고 이 자리를 빌어 칭찬해 드리고 싶다. 대단하다"고 이대 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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