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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태흠 의원 사무실 앞에 국화가 놓인 까닭

장백산-1 2016. 12. 7. 12:31
오마이뉴스


새누리 김태흠 의원 사무실 앞에 국화가 놓인 까닭


이재환 입력 2016.12.07 11:43 댓글 3
[현장] 보령시민들 촛불집회 마치고 김태흠 의원 사무실 항의방문

[오마이뉴스이재환 기자]

  보령시민이 촛불집회에 쓰일 양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이재환
촛불민심이 새누리당을 겨냥하고 있다. 6일 충남 보령시 동대동 원형광장에 모인 보령촛불시민 200여 명은 "박근혜를 구속하라"며 5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일부 시민들은 보령과 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 사무실 앞까지 행진했다. 시가행진을 벌이던 보령시민들은 "박근혜의 호위무사 김태흠도 퇴진하라"며 "보령의 망신살 김태흠은 의원 배지를 떼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를 구속하고 세월호를 인양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오후 8시 40분께 김태흠 의원의 보령 사무실에 도착했다. 보령시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태흠 의원은 박근혜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은 유사 이래 최대의 혼란 상태에 놓여 있다"며 "국민은 배신감으로 폭발 직전의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태흠 의원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보령시민들은 "보령시민의 명령은 박근혜 탄핵과 퇴진"이라며 "이런 민심에 역행한다면 보령의 촛불민심은 김태흠 의원에게 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직 경찰 "아무래도 이건 아냐, 나라가 점점 싫어진다"

  박근혜 퇴진 보령촛불집회에 참석한 보령시민 조양희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재환
성명서 낭독이 끝난 뒤 보령 시민들은 김태흠 의원의 사무실 간판 앞에 국화꽃을 놓아두었다. 김영석 보령시국회의 대표는 "새누리당이 죽었다는 의미로 국화를 놓아두었다"며 "새누리당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집회에 참석했던 보령시민들은 "박근혜를 즉각 탄핵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령시민 조양희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국민에게 세 번이나 거짓말을 했다"며 "박근혜를 탄핵한 뒤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만이 정답"이라고 덧붙였다.

아동문학가 안학수씨는 "박근혜가 진짜 뻔뻔한 것 같다"며 "끝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직 경찰이라고 밝힌 한 남성도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이 나라가 점점 싫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시민 김정현씨는 "솔직히 날씨가 추워서 오늘은 집회에 나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이 자리에 나온 것은 박근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보령시민들이 김태흠 의원실을 향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 이재환
  보령시민들이 김태흠 의원실 간판 앞에 국화를 놓고 있다.
ⓒ 이재환
  한 보령시민이 김태흠 의원의 사무실 간판 앞에 국화를 놓고 있다.
ⓒ 이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