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여명숙, "차은택 농단은 대한민국의 정신을 난도질. 상상도 못할 일 많았다" 폭로

장백산-1 2016. 12. 7. 14:02


여명숙, "차은택 농단은 대한민국의 정신을 난도질. 

상상도 못할 일 많았다" 폭로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2016-12-07 12:33:15



여명숙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본부내 깊숙이 미친 차은택 등 비선실세의 손길에 "국가의 정신이 난도질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진=도종환 의원고 여명숙 전 본부장. YTN 방송 캡쳐


여 전 본부장은 7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본부장 재임 당시 일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질문에 "한마디로 융합벨트 일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 사업 진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 전 본부장은 "차은택 전 본부장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판을 다 짰으며, 수시로 그 판을 건들지 말라는 명령을 상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또 "사업과 관련해 차은택 등이 어떤 혜택을 입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 전 본부장은 "정확히 파악할 시간이 없었지만 종점을 모를 정도다. 내게 주어진 영수증이나 부실한 행정 절차를 검토한 결과 차은택과 장관, 융합벨트 간부들, 콘텐츠진흥원장, 청와대 수석들이 한팀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분들이 정확한 내용을 알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도 의원이 "증빙서류나 기획서 없이 일처리가 가능하냐"고 묻자 여 전 본부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미래부 소속이면서 결재와 보고는 문화부에서 이뤄지고, '책임'이 언급될 때만 '우리는 미래부 소속'이라는 해괴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답했다.

여 전 본부장은 이어 "금액은 비교가 어렵지만 이는 문화판 4대강에 버금가는 비리다. 문화융성, 국가 브랜드와 자존심이 걸린 국책 사업에서 한 국가의 정신이 난도질 당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민정실이나 감사실에 알릴까 했지만 나도 무섭고 불안했다. 그래서 국정원의 잘 아는 이에게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