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박준우 전 정무수석 특검 출석(종합)
"아는대로 답하겠다"…특검, 김기춘 지시 여부 등 집중 조사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윤수희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거행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추도식장에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4.5.23/뉴스1 |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준우 전 수석은 이날 예정시간보다 이른 오후 1시14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블랙리스트를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었나'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였다는데 알고 있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에) 가서 들어보고 아는 대로 대답하겠다"고 짧게 답변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준우 전 정무수석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박근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78)의 지시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실무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준우 전 수석을 상대로 리스트 작성이 이뤄진 경위와 문체부로 전달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블랙리스트 작성에 김기춘 전 실장이 어떤 방식으로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리스트는 정치성향 등에 따른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명단이다. 특검은 그 과정에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역할도 조사 대상이다. 조윤선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구체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조윤선 장관은 박준우 전 정무수석의 정무수석실 후임자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이 문체부 차관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실재했고, 이를 이용해 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각각 압력이 가해진 정황을 파악했다.
이와 관련, 작성 및 실행에 옮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은 지난 12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특검에 구속됐다.
특검팀은 박준우 전 정무수석의 진술 내용과 이미 확보한 증거 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뒤 다음주 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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