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는 깨달음, 탄생이 탄생이 아니라는 깨달음(不生不死)

장백산-1 2017. 1. 15. 16:17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는 깨달음, 탄생이 탄생이 아니라는 깨달음(不生不死)


生과 死가 곧 不生이고 不死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이 사실, 불생불사(불생불멸)의 사실을 알고난 후에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고

생겨남이 생겨남이 아니 것이죠. 그래서 죽었지만 죽은 것이 아니고 생겨났지만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불생불사를 깨달았다고 해서  그 깨달은 사람이

지금 여기 있는 그 사람과는 생판 다른 어떤 특별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불생불사를 깨달아도 지금 여기 있는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다만 불생불멸, 불생불사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되면  이 세상을 나와 분리된 것

으로 보는 분별심이라는 생각, 망상, 번뇌, 개념, 관념,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되니까 이 세상 모든 

물질적 정신적인 일(것, 존재, 현상)이 생겨나더라도  생겨남이 없는 것이고,

그것이 죽고 사라져버리더라도 죽고 사라져버림이 아닌 것입니다. 이렇게 흔적도 없고

아무일도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아무런 괴로움도 슬픔도 기쁨도 즐거움도

두려움도 공포도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냥 그저 여여(呂如)할 뿐입니다. 


죽고 사는 게 죽고 사는 게 아니라고 해서 분별심인 생각 망상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짜장면을 먹을지 짭뽕을 먹을지 분별을 해야지요. 생각을

해야합니다. 다만 그 분별심 생각 망상 번뇌 관념 개념 이름 말이라는 것이 고정된

실체가 없는 거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분별심 생각을 일켜서 쓰더라도

그런 분별심 생각에 집착해서 그 분별심 생각에 구속당하지 않고 걸리지 않을 뿐입니다.


불생이고 불사라는 말은 우리에게는 오직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만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생겨나도 생겨남이 아니고 죽어도 죽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 모든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고 완벽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불생이고 불사라는 말을 불이(不二)라고도

말합니다. 본래부터 이미 완전한 존재인 우리들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세상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누리고 구경하고 관찰하는 존재로

있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불생이고 불사인데 원래 아무일도 없는 세상인데 굳이

무엇을 원하고 구하고 찾을 필요나 이유가 없는 것 아닙니까? 무엇을 바라고 구하고

찾는 짓은 마치 텅~빈 허공, 하늘에 대고 주먹질을 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 두려움 없이 무위자연으로 무위법으로, 즉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존재하십시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만 있으라는 말이 아니고

모든 일을 분별해서 다 하기는 하되 있지도 않은 허망한 그 분별심 생각에 집착해서 

어리석게 구속당해서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어릿광대 역할을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대자유인입니다. 내가 여러분이 부처고 하느님이고 신입니다.


慧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