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투리스' 조직도 입수..최씨 지주회사 설계도
이서준 입력 2017.01.16 20:48
[앵커]
퇴임 이후를 준비한 것이 또 있습니다. 최씨는 박 대통령 퇴임 이후를 위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통합해 '인투리스'라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에서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결국 두 재단에 들어간 대기업 돈 780억 원은 박 대통령을 위한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6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인투리스라는 회사와 관련된 심문에 모함이라고 주장했지만, 과연 이 말이 맞을까요?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한 인투리스 조직도를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씨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통합해 지주회사 성격의 새로운 조직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퇴임 후 통합 조직 이사장으로 오려 했다는 최씨 측근의 폭로가 나와 논란이 커졌습니다.
통합 조직의 실체가 '인투리스'라는 이름의 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오늘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모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인투리스의 조직 구조안을 보면 통합 회사를 만들려던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먼저 회사 실체와 관련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더블루K 등 최씨가 주도한 재단과 회사를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라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통합전략사업기획본부의 역할과 관련해선 계열사들의 추진 사업을 종합 검토하고 통합 전략을 수립한다고 명시해 놨습니다.
최씨 회사들을 하나로 묶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주목되는 부분은 산하 부서들의 업무 내용입니다.
그동안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더블루K가 하던 업무들이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당시 K스포츠재단은 스포츠 시설 업체인 스위스 뉴슬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평창 올림픽 관련 사업을 계획 중이었고, 광고 및 홍보, 전시행사, 융복합 콘텐츠 기획 등은 미르재단의 역할이었습니다.
조직안을 작성한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 지시로 문건을 만들었다"며 이를 보고했을 때도 "최씨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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