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대통령이 직접 지시"
윤나라 기자 입력 2017.01.16 20:35
<앵커>
국민연금이 손실위험을 무릅쓰고 삼성 합병에 찬성했던 결정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었던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압력 앞에 국민연금 내부의 반대 목소리는 지워졌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국민연금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면서도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검 수사결과 이런 불합리한 결정 뒤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대통령이 당시 안종범 경제수석과 최원형 고용복지수석 등을 통해 문형표 복지부 장관에게 "삼성물산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챙겨보라"고 지시했습니다.
특검 수사에서 문 전 장관은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고, 안 전 수석과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대통령의 이런 압박에 국민연금은 합병 효과에 대한 액수를 조작하는가 하면, 외부 전문위원회를 열어 삼성 합병 찬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눌렀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 세월호 7시간, 비선 진료, 정유라 씨의 이대 입시 특혜 등 모든 의혹의 정점에 박 대통령이 있다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2월 초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노영)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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