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저 의혹 핵심' 류상영, 최씨 혐의 은폐 의혹
임지수 입력 2017.01.17 21:07
문화 · 체육계 이권 노린 정황 적힌 메모도
[앵커]
이 구입 자금에 대한 의구심은 잠시 후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이른바 '경제적 공동체', 이 단어는 갑자기 유행을 하게 생겼는데요. 아무튼 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정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 씨가 강원도 평창에 지으려던 박 대통령 퇴임 이후의 이른바 'VIP 아방궁' 사저도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어제(16일) 현장 취재를 통해 전해드렸죠. 사저 관련 업무를 처리한 사람이 바로 최 씨의 마지막 심복으로 보이는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류 부장이 최 씨의 국정개입 혐의를 덮으려 하거나, 정부를 통원해 문화계와 체육계 이권을 대거 확보하려 나섰던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독일에 있던 지난해 9월 10일,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이 최씨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최씨가 국정감사 증인에서 빠졌고,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몰아가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9월 30일엔 재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최순실씨 지시만 따르도록 했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3일엔 최씨 측근 차은택씨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큰 그림을 그려놨다는 문자를 최씨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부하 직원이 류 부장의 지시를 받아 적은 메모에선 조직적으로 문화계와 스포츠계 이권을 노린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류 부장 부하직원이 작성한 메모지에 '문체부 장관, BH(청와대), 전체를 먹을 수 있는 협회, VIP' 등이 적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를 동원해 대규모 이권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류 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말 목장 운영권을 받기 위해 최씨가 시키는 일은 뭐든지 열심히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류씨는 현재 헌법재판소 증인 출석 요청에 불응한 채 잠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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