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감사원 '최순실 사단' 채용 의혹 인천관광공사 캔다
강남주 기자 입력 2017.02.03 15:11 수정 2017.02.03 15:33
문화·체육 분야 '최순실 농단' 감사에 공사 포함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감사원이 임원 채용과 재설립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인천관광공사를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인천시 및 인천관광공사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최순실씨가 측근들을 통해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쳐 저지른 국정농단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인천관광공사 등이 대상이다.
인천관광공사 감사는 임원 채용과정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도시공사로 통합된 지 4년만인 2015년 9월22일 재설립됐다. 당시 시민사회·야당이 ‘적자 경영’이 우려된다며 반대했지만 유정복 시장이 밀어붙였다.
인천시는 한 달 앞선 2015년 8월 신임 사장·마케팅본부장을 공모했는데, 2006~2008년 행정자치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황준기(현 사장)·최혜경(여·현 본부장)씨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2015년 8월17일) 이력서를 제출했고 나란히 채용됐다.
의혹은 두 사람 모두 최순실씨의 단골병원인 차병원·차움의원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황 사장의 친형인 황모씨는 2010~2013년 차병원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최 본부장은 2012년 2월9일부터 이듬해 11월28일까지 차움의원에서 VVIP 마케팅을 담당했다. 최 본부장은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1년 넘게 근무했다.
최 본부장이 차움병원에 근무한 2012~2013년 최순실씨는 162회 이 병원을 찾아 145회 주사처방을 받았다. 같은 기간 박근혜 대통령도 여러 차례 방문해 진료 받았다.
이강호 인천시의원(민주당·남동3)은 지난해 11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본부장이 이때 최순실씨와 인연을 맺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또 최 본부장이 평창 조직위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 같은 인연 때문이라는 의혹도 같이 제기했다.
최 본부장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여러 차례 부인했지만 차움병원 내부에서도 “모를 리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을 상대로 ‘검단스마트시티사업’ 의혹 감사와 당초 계획했던 지방공기업 경영실태 감사 등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재병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은 “이번 감사를 통해 인천 곳곳에 뻗친 최순실의 마수가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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