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으로 재산 불린 최씨 일가..30년 전부터 '뭉텅이 매입'
최우철 기자 입력 2017.03.06 20:35 수정 2017.03.06 22:30
<앵커>
최씨 일가는 지금까지 알려진 서울 강남 일대의 부동산뿐만 아니라 투자가치가 있을 만한 땅은 어디든지 찾아가 뭉텅이로 사들였습니다. 30년 전부터 그랬습니다. 넓은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또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사는 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취재팀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와 하천 사이로, 넓은 공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공장용지를 포함한 이곳 14필지의 면적은 3만 7천여㎡.
축구장 다섯 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근처 주민 : (이 땅엔) 아무것도 안 해요. 지금. 그전부터 주인은 따로 있어. 여기 주인 따로 있고, 저기 주인 따로 있고.]
건물과 땅 주인은 최순실 씨의 언니인 순득 씨 부부.
[근처 주민 : (그분들은 (옵니까)?) 안 와요. 안 온 지가 벌써 몇 년 돼요. (그분들은 어떻게 여기 매입을 해놓은 건지요?) 그건 벌써 30여 년 전인데 (모르죠.)]
첫 매입 시기는 30여 년 전인 1986년 9월입니다.
별다른 부동산이 없던 최 씨 가족이 전국 곳곳의 땅을 사들이던 시기입니다.
1985년에는 어머니 임선이 씨 등의 명의로 서울 역삼동과 삼성동 등 강남의 노른자위 땅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강남 땅만큼 오르지는 않았지만, 경기도 포천의 땅도 개발 호재로 상승세입니다.
반경 1km 안에 아파트와 대학 캠퍼스가 들어선 데 이어 산업단지까지 새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 씨 부부는 최근에도 주변 공장 부지 2곳과 공장 건물 2곳을 사들였습니다.
매입 시점은 2014년 5월이었습니다.
이렇게 진입로와 하천, 공장용지까지 모두 갖춘 이 땅은 현재 공시지가만 30억 원이 넘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 2천730억 원 가운데 80% 넘는 2천2백억 원가량이 부동산으로 불린 재산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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