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묘한 표정의 사저행.. 역대 전직 대통령들과 이렇게 달랐다

장백산-1 2017. 3. 12. 22:04

한국일보

묘한 표정의 사저행.. 역대 대통령들과 이렇게 달랐다

고영권 입력 2017.03.12 19:41 수정 2017.03.12 19:51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대통령 관저 퇴거해 삼성동 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내려진 뒤 이틀이 지난 12일 밤 청와대를 떠나고 있다. 어둠 속에서 먼 곳에서 촬영해 사진 상태가 좋지 않다. 고영권 기자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에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휴일인 12일 오후 7시, 4년 15일 간의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의해 파면된 지 이틀만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행 모습은 5년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청와대를 나서는 전직 대통령들과 달랐다.

어스름과 함께 청와대 본관을 나서는 박 전 대통령 차량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환송하는 이도 드물었다. 청와대 내 녹지원에서의 참모 및 직원들과의 작별 모습은 출입기자에게는 공개되지 않았고 전속만 기록했다. 예상했듯이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일(2월 25일)에 맞춰 각각 서울 논현동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그리고 서울 동교동 사저로 향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박사모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이삿짐이 내려지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2008년 2월 25일 청와대를 떠나며 직원들의 환송에 손을 흔들고 있다. 손용석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여사가 2013년 2월 24일 임기 5년을 마치고 논현동 사저로 떠나며 직원과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003년 2월 24일,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 사저에 도착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환영 나온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신상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