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박원오 "대한민국 서열 1위는 최순실 맞다고 생각"

장백산-1 2017. 5. 31. 11:51

뉴스1

박원오 "대한민국 서열 1위는 최순실 맞다고 생각"

문창석 기자,김일창 기자 입력 2017.05.31. 11:14



"崔, 비밀스럽게 행동했지만 서열 1위 맞아"
차명폰 통화 인정.."崔, 은밀해야 한다고 해"
최순실씨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김일창 기자 = 

최순실씨(61)의 측근 전 승마협회 전무 박원오씨가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 당시 대한한국의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는 보도가 맞다고 생각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31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는 이 같이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정유라씨(21)의 승마지원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와 직접 접촉해 최씨와 삼성 사이를 연결했던 인물이다. 최씨 · 정씨와 독일에 동행하는 등 뇌물 혐의를 입증할 핵심증인으로 꼽힌다.

2014년 11월 '정윤회 사건' 당시 박관천 전 경정은 '우리나라의 권력서열은 최씨가 1위고 정씨가 2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3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전무는 "당시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와 박재홍 전 승마 국가대표감독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우리끼리는 최씨가 서열 1위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는 그동안 '권력이 있다, 힘이 있다'는 표현은 안 했고 비밀스럽게 행동했다"며 "하지만 (최씨가) 음적으로 한 일이나 여러 가지 한 일들을 모아서 생각하면 최씨가 서열 1위가 맞는 것 같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전무는 '상주승마대회 당시 정씨가 우승을 하지 못하자 최씨가 문체부를 통해 협회를 감사하라고 했고, 관련 보고서가 청와대에 올라가자 작성자(진재수 과장 등)를 한직으로 날려보냈다'고 한 김 전 전무의 진술에 대해서도 "맞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전 전무는 최씨와 차명전화로 통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법정에서 인정했다. 그는 "최씨가 연락할 때는 '은밀하게 해야 한다'며 차명폰으로 연락하게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전 전무는 최씨가 폴더폰은 도청이 안 돼 그걸로만 연락했고, 자신의 차명폰은 최씨하고만 연락하는 용도였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