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관념의 감옥에서 나와라

장백산-1 2017. 6. 3. 13:15

관념의 감옥에서 나와라


누구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스스로 창살 없는 감옥, 관념의 감옥을 만들어놓고

스스로가 그 관념의 감옥에 갇혀서 발버둥 치고, 스스로 관념의 구덩이를 파놓고 

스스로 그 관념의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허우적대고, 방황하고, 고통을 받는 것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생각 한번 잘못함으로써 스스로 지어논 관념의 감방에 꼼짝없이 갇힌 꼴이 되니

애꿎은 육신과 마음이 겪는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 그 어떤 감옥보다도 제일 무서운 감옥이 있다면 그 감옥은 바로 생각의 감옥,

관념의 감옥, 개념의 구덩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높은 장벽이 있다면 

그 벽은 곧 관념의 장벽이다.


마음공부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바로 그러한 생각의 벽, 관념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나 따위야 못난 중생이니까 하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생각한 그대로 중생 노릇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니 생각 하나의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깊이 느껴야 한다. 


누구나 지금 여기 부처자리, 깨달음의 자리에 한 자리 잡은 것이요, 

누구나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부처자리, 깨달음의 자리를 활용하는 것이요, 

누구나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한마음(一心)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 여기 있는 

이 세상 모든 것 있는 그대로가 見性成佛이지 어찌 부처, 깨달음이 따로 있는 것이겠는가!


그러나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는 허망한 마음으로 지금 여기 있는 이 세상을 가로 긋고, 

세로 그어놓고 분별되고 차별되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같은 세상에 휘둘리고 있으니

가로 그으면 가로 그은 대로 자기가 걸리고  세로 그으면 또 세로 그은 그대로 자기가 걸려서

환상 환영의 세상 속에서 빠져 나오지도 못하고, 如如하게 나아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 즉 깨달음의 가르침이란 본래로 여여하고 당당한 법이니 분리 분별이 전혀 없는 전체로서의

하나뿐인 이 세상을 상대로 허망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는 마음, 분별심 분별의식으로 

지은 관념의 감옥을 텅~빈 마음으로 허물어 가는 것이 불법을 공부하는 것이다.


-대행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