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사랑이 왜 미움이나 슬픔으로 바뀌나

장백산-1 2017. 6. 25. 15:01

[사랑이 왜 미움이나 슬픔으로 바뀌나 / 법륜스님] 


한 아이가 개울에서 게 한 마리를 잡아 다리 하나를 잡아떼었다.  

같이 놀던 아이들이 그걸 보며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그 아이는 게의 다리를 다 떼어 

개울에 던지고는 다른 게를 잡아 다시 다리를 떼려고 했다. 


그 때 그 모습을 보고 부처님이 물었다.  

"얘들아, 누군가가 너희 팔이나 다리를 잡아뗀다면 어떻겠느냐?"  

"그야 굉장히 아프겠죠." 

 

"누군가가 너희들의 팔과 다리를 잡아떼는 것을 

너희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들이 본다면 어떻겠느냐?"  

"굉장히 슬프겠죠." 

 

"그래, 저 게에게도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 게들이 있단다. 

다리가 다 떼어진 게를 보고 다른 게들이 얼마나 슬퍼하겠느냐." 

 

그제서야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짓인지 깨닫게 되었다.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몰랐습니다. 부처님, 다시는 이런 장난을 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잘못한 줄 알았으면 됐다. 알았으니 이제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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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무지로 말미암아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괴롭히는 

어리석은 중생의 마음으로 사는 삶을 일깨워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한 마리 게일망정 그 게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와 배려를 동반해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인간들 사이의 사랑은 어떠한가?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사랑이기보다는   

소유욕, 탐욕, 아집 등을 통해서 계산적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랑은 언제든지 미움이나 슬픔으로 바뀌기 십상이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사랑은 곧바로 슬픔과 미움으로 바뀐다. 

 

사랑이 왜 미움이나 슬픔으로 바뀌는가? 

그 이유는 사랑이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아닌,   

상대를 자기 방식대로 소유하려는 에고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에고적인 사랑은 아주 쉽게 미움과 고통으로 바뀐다.  


나는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있는가? 

내 고집으로 그에게 무엇인가를 윽박지르고 있지는 않는가?  

 

-〈깨달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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