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옥이 보훈공단 이사장 사표.. 8월말까지
김양균 입력 2017.07.27. 10:55
박승춘, 김옥이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이 26일 국가보훈처에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급박했던 26일의 자초지종은 이렇다. 그날 오전 11시 서울보훈병원에서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회가 열려, 성과연봉제 폐기 심의 안건이 의결됐다. 김옥이 이사장이 도입코자 노력한 성과연봉제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오후 6시 김옥이 이사장은 보훈공단 간부를 국가보훈처에 보내 사표를 제출했다. 김옥이 이사장은 8월말을 끝으로 보훈공단을 떠나게 된다. 당초 임기가 11월 26일임을 미뤄볼 때, 최근 김옥이 이사장이 자신을 둘러싼 악화된 여론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옥이 이사장과 보훈복지의료공단이 잇따른 언론 보도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로써 김옥이 이사장은 하루 동안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불리었던 성과연봉제를 자기 손으로 폐기한 동시에, 보훈복지의료공단을 떠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김옥이 이사장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사필귀정”이라고 일갈했다. 박 부위원장은 “성과연봉제 폐기를 비롯해 이사장의 사표제출은 당연한 결과다. 향후 보훈복지의료공단이 다시금 공공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국가유공환자를 위한 따뜻한 공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옥이 이사장이 8월말 사퇴하면서 양대 노총 공대위가 ‘적폐 10인’으로 꼽은 기관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의 중도 하차를 시작으로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도 8월말 사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역시 병원 고위층으로부터 거듭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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