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공수 空手, Empty-hands)

빈 손(공수 空手, Empty-hands)

"나를 땅에 묻을 때는 나의 손을 무덤 밖으로 빼놓고 묻어주게.

 천하를 내 손에 쥐었던 나도 죽을 때는 빈 손이라는 사실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네."

 

-알렉산더 대왕-

페르시아 제국과 이집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서 많은 지역을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이 

죽으면서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그는 인도를 정복하려 공략하던 중 열병으로 사망했습니다. 10년 

넘게 계속된 원정 생활에서 오는 피로와 병사들의 반란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합니다. 

그 때의 그의 나이는 불과 33세이었습니다.

한 철학자가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칭호로 불렸던 그의 죽음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까지는 온 세상도 부족했으나, 오늘은 두 평의 땅만으로도 충분하구나.

 어제까지는 그가 흙을 밟고 다녔지만 지금부터는 흙이 그를 덮고 있네.

신하들은 알렉산더 대왕의 병세가 악화되자 세계를 정복한 대왕답게 거창한 유언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그런데 그도 결국 죽을 때는 자신도 예외없이 빈 손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진실을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세상 살다가 죽는 사람들을 볼 때면 하나 같이 모두 빈 손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누구나 예외없이 평등하게 오직 빈 손으로 돌아갈 뿐, 

오직 바람만이 텅~빈 손아귀에 부딪혔다가 지나갈 뿐, 

이 세상 모든 것이 빈 손인 채로 지나가는 바람일 뿐입니다.

바람처럼 휙 지나가기 전에 아직 살아있을 때 많이 베푸세요.

이 세상에 올 때 빈 손으로 왔으니 지금 당장 아무것도 없는 알거지일지라도 손해난 것 없고

이 세상을 떠나갈 때도 빈 손으로 돌아가니 지금 천하를 다 쥐고 있다해도 이익본 것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