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을 비우듯 삶을 비우네 / 정목 스님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서 비움으로써
오히려 가득 채워지고 충만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찻잔은 가득 채워지는 순간 비워지게 되고
달은 둥근 보름달로 차면 기울기 마련입니다.
봄 또한 생명으로 터질 듯 가득해지면 가득 찬 찻잔이 비워지듯
가을과 겨울이 가득 찻던 봄의 생명을 비워버리지요.
인간의 생각 마음도 그렇게 채워졌다 싶으면 비워지고
왔다가 사라지는 것의 연속일 뿐입니다.
꽃이 언제 피느냐고 묻는 사람은 없습니다.
새가 왜 지저귀느냐고 묻는 사람도 없습니다.
때가 되면 저절로 꽃은 피고
새도 저대로 이유가 있으니
노래하겠지요.
-비울수록 가득하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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