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장백산-1 2018. 4. 2. 15:30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 박경리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기도 하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고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생명은 길가에 굴러다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 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람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면서 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먹어도 늘 배고프게 산다 

이게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