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깨달음이라는 말, 도(道)라는 말, 본래의 나라는 말에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 뜻도 없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 깨달음, 도(道), 본래의 나, 텅~빈 바탕 진공의식, 텅~빈 바탕 순수의식, 텅~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現前)이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라고 말을 할 만한 어떤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본성(本性), 근본성품(根本性稟)이기 때문입니다.
깨달음, 도(道), 본래의 나, 근본성품, 텅~빈 바탕 진공의식,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것은 무시무종으로 불생불멸로 상주불멸로 영원하게 늘 항상하지만 아무런 어떤 의미도 없고, 늘 생생하게 활동하지만 항상 고요합니다.
모양 소리 냄새 맛 감촉 생각의 대상 등 이 세상 모든 것은 사람들 각자의 텅~빈 바탕 진공의식, 즉 마음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것이 펼쳐내는 현상(現像)들, 가상현실(假想現實, VR virtual reality) 입니다.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마음에서 분별을 하는 생각, 즉 분별심이 일어나면 나와 너, 나와 세상 등 온갖 것들이 의미(뜻)이 부여되고 존재가 되어 드러나지만, 마음에서 아무런 어떤 분별을 하는 생각, 즉 분별심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무런 뜻(의미)가 없고 소음이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있기는 하나 그 어느 것도 존재가 아니고, 의미가 아니며, 변하지 않고 항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쉬지않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듯합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고 멈춰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것의 근본성품을 보면 근본성품은 일어난 일도 없고, 변화한 일도 없습니다. 이것을 일러 불생불멸상주불멸 무시무종이라 하는 겁니다.
본시 마음은 마음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할 것조차 없는 텅~빈 바탕자리이어서 어떤 분별 차별 구별 구분 식별도 할 수 없습니다. 물질적 정신적 모든 현상, 모든 것들은 마음에서 일어난 그림자 환상 신기루 허깨비와 같은 분별이어서 있는 듯 없고, 없지만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이해를 넘어 몸소 그러한 사실을 터득하는 데서 진정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분별이 습관적 자동적으로 일어나겠지만, 분별을 의도적으로 없애려고도 하지 않고, 분별을 따라가서 어두워지는 일도 없을 때 저절로 진실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온갖 분별이 있는 그대로 텅~비었다는 것을 직시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본래 그랬으며,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 텅~비어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진심으로 알게 됩니다. 텅~비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말, 즉 무아(무아)라는 말입니다. 당장 지금 분별심인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 그것은 텅~비었습니다. 지금 무슨 상황을 맞닥트리고 있든 본래는 아무런 상황도 아니고 텅~비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스스로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스스로의 마음에 갖추어져 있습니다. 마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 의도가 없습니다. 늘 이러했고, 언제나 이럴 것입니다. 당장이라도 이 세상 모든 것의 이러한 실제 모습, 실상을 깨달을 수 있지만, 분별이라는 생각과 느낌과 욕망에 사로잡혀 있기에 실상을 직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분별이라는 생각이 일어나도 그 생각에 무심하고, 분별이라는 느낌이 일어나도 그 느낌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분별이라는 욕망도 따라가지 않는다면 이 사실이 저절로 드러날 것입니다. 물질적 정신적인 현상, 이 세상 모든 것의 근원, 텅~빈 바탕 진공의식,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現前), 본래의 나만이 이 세상 모든 것임을 의심 없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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