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사 (思無邪)

여러가지들 사무사 (思無邪) 2018. 5. 19. 22:43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는 게 영묘한 마음의 본체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적든 많든 다른 이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 되고 속세의 분별 망상 번뇌로 인해 헤매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저런 일이 이 세상에서 어지러이 터지는 게 그 끝이 없을 지경이다. 그러므로 계획을 저울질해 보고 추측해 보고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인색해지거나 하며, 참으로 주위 환경으로 인해 생기는 감정과 망념이 가지가지다. 이것들이 모조리 세간의 습관이 된다. 비유컨대 온갖 도깨비들이 어둠을 틈타 준동하지만 태양이 떠올라 밝아지면 도망을 치는 것처럼, 마음의 영묘한 빛은 태양처럼 빛나고 있다. 마음의 영묘한 빛이 찬란하게 반짝이면 후천적으로 생긴 나쁜 습관은 사라지고 그것이 병을 부르지도 못한다. 성인이 이것을 단 한마디로 말하기를, “무엇을 생각할까, 무엇을 궁리할까(하사하려 何思何慮)”라고 하였다. 바로 ‘생각함에 사악함 거짓됨이 없는(사무사 思無邪)’ 게 영묘한 마음의 본체라는 것이다.   공자는 『논어』 「위정」편 제2장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시경』에 있는 삼백 편의 시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다思無邪’는 것이다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채근담』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구절은 마음의 영묘한 빛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음 속에 재물에 대한 욕심이 반점도 없으면 이미 집착은 마치 눈이 화롯 불에 녹고 얼음이 햇빛에 녹는 것과 같으리라. 눈앞에 스스로 한 조각 밝은 빛이 있으면 언제나 달이 푸른 하늘에 있고  달그림자가 물속에 있음을 보게 되리라 (胸中, 旣無半點物欲, 已如雪消爐焰, 氷消日. 眼前, 自有一段空明, 始見月在靑天, 影在波.”) -#언지록  [출처] 사무사 (思無邪)|작성자 빛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