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임무 완수!' 문 대통령 3박5일 일정 총정리

장백산-1 2018. 9. 28. 00:11

[포토] '임무 완수!' 문 대통령 3박5일 일정 총정리

입력 2018.09.27. 11:46 수정 2018.09.27. 13:26 

한반도 평화 위한 세계의 도움 구하며 3박 5일간 외교 총력전26일 오후(현지시각) 숨가쁜 일정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 올라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에프케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6일(현지시각) 귀국길에 올랐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 핵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이끌어 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화해치유재단'의 해체를 알리며 우리 국민과 정부의 입장을 알리는 등 다양한 성과들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 등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에프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조윤제 주미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한반도 평화를 한 걸음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다한 방미 기간의 숨가쁜 외교전은 차마 한 장의 뉴스 페이지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다. 문 대통령의 뉴욕 3박 5일 일정을 시간대별로 모아본다.

#1 세계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첫 공식일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 이 행사는 세계 마약 문제의 심각한 위협에 대한 효율적 대응 노력을 배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에 참석해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2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와 진정성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이끌어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안에 서명하며 한국 자동차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예외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배석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한 뒤 취재진을 향해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3 유엔사무총장 면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논의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안토니우 구테헤쉬 유엔사무총장과 취임 뒤 네번째 만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지난 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 마다 지지해 준 유엔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유엔과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지원해 줄 것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4 폭스뉴스 인터뷰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미가 종전선언에 대체로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을 언급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가 병행해 이뤄져야 한다는 구체적인 비핵화 해법도 제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통일 이후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처음 거론했는데, 이는 미국 보수언론과 외교가를 향해 주한미군의 흔들림 없는 지위를 강조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화해 분위기가 자칫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 입지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미국 내부의 우려를 불식시켜 ‘연내 종전선언’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각) 파커 뉴욕 호텔에서 미국 폭스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5 한일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산물인 화해치유재단을 사실상 해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파커 뉴욕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6 미 외교협회 등 공동주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행사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외교협회, 코리아 소사이어티(KS), 아시아 소사이어티(AS) 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공개 대화를 전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이 시간끌기를 위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속임수를 쓰거나 또는 시간 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만약에 그럴 경우에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을 하게 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반문하며 비핵화를 통한 경제개발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 외교협회(CFR), 코리아 소사이어티(KS), 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미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회자는 리차드 하스 외교협회 회장. 뉴욕/김정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행사를 마친 뒤 나오다 원코리아(ONE KOREA)를 외치는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7 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면담

제시 잭슨 목사는 문 대통령의 북미대화 중재 노력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대해 “문 대통령이 만델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북한을 냉소적인 시선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희망을 갖고 보게 됐다. 대통령께서는 이 세상의 신선한 공기가 되어주고 있다”고 문 대통령의 노력과 성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행사를 마친 뒤 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8 한-이집트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특히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지에스건설 등 이집트에 진출한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량 공급사업에 대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9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접견

문재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에 대해 북한과도 합의를 이루었다”고 전하며 한반도 평화 여정에서 아이오시의 기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10 한-칠레 정상회담

취임 뒤 처음으로 중남미 핵심 우방국 정상과 개최한 이 회담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중남미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지난 15년간 한-칠레 FTA가 일군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기 위해 한-칠레 FTA 개선협상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 편, 조속한 시일 내 한국이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현지시각)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유엔 본부 양자회담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9.26

#11 유엔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고 평화를 위한 세계의 노력을 촉구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각)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뉴욕/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