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구인불여구기(求人不如求己)

장백산-1 2018. 11. 9. 01:04

구인불여구기(求人不如求己)


타인에게서 구하는 것은 자기에게서 구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송나라의 유명한 학사 소동파(蘇東坡)가 불인(佛印) 선사와 함께 노닐던 어느 날,


염주를 지니 관세음보살 불화를 보고 불인선사에게 물었다.




"관세음보살은 이미 부처님인데 어찌 염주를 지니고 있습니까?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역시 염주를 지니고 있으니 그것은 부처님 명호를 생각하는데 불과하니라."


"그렇다면 관세음보살은 어떤 부처님을 생각하고 염주를 돌리는 것입니까?"


"역시 관세음보살을 생각함에 불과하니라."


"관세음보살 자신이 스스로 관세음보살인데 어찌하여 자기 이름을 부르고 계십니까? 이해가 잘 안갑니다."


"타인에게서 구하는 것은 자기에게서 구하는 것만 같지 못한 까닭이니라."




소동파가 이 말을 듣고 수긍하였다.




평왈:  


자기불(自己佛)에 귀의(歸依)하고 자기법(自己法)에 귀의하고 자기승(自己僧)에 귀의하는 것이


곧 선(禪)의 가르침이요 생명이니 눈을 높이 붙여 볼지니라. 그러나 지수화풍 사대는 본래 공(空하고 


사라야분별하는 심식(心識)은 요술장이 같으니 무엇을  ‘나라’ 할 것인가?


-『동파선희집(東坡禪喜集)』-




‘타인에게서 구하는 것은 자기에게서 구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지만, 자기에게서 구한들 그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타인에게서도, 자기에게서도 얻겠다는 분별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보자. 그러면 


어느 순간, 보이고 들리고 냄새맡고 맛보고 촉감을 느끼고 분별하는 생각 그대로가 자기여서 세상을 


보는 것이 자기를 보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 푸른바다님- 무진장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