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씀씀이에 따른 내 세상 크기는?
이 세상, 우주 전체를 가죽으로 덮는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가죽 하나가 얼마나 커야할 것 같습니까? 그렇게 큰
가죽 하나가 있기나 합니까? 그렇다면 어찌하면 이 세상 전체를 가죽으로 덮을수 있을까요?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신으면 가죽신을 신은 사람이 가는 곳마다가 세상이 가죽으로 덮여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가죽신발을 내꺼라고 생각하면 가죽신발 바닥 크기만큼만 내 세상인 것이고, 가죽신발이 내것이라는 집착없이
그 신발을 신고 다닌다면 온 세상이 내것이 되는 것입니다. 말인즉슨 나 한 사람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온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마음씀씀이도 이와 같아서 마음이 넓을 때는 이 세상 전체를 감싸고도 남고, 마음이 좁을 때는 바늘귀 보다도 더
좁다는 말입니다. 바늘구멍을 통해 보는 세상의 모습과 우주망원경을 통해 보는 세상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세상
일 것입니다. 티끌만한 좁은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보다는 우주허공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는 세상은 사실 아주 작은 세상입니다. 눈을 통해 보이는 세상, 귀를 통해 들리는 세상, 코를 통해
냄새맡아지는 세상, 혀를 통해 맛보아지는 세상, 피부를 통해 감촉되는 세상, 생각(마음)을 통해 그려지는 세상
이 여섯 세상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상의 전부입니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촉감을 느끼고, 생각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세상이 없는 겁니다. 다른 말로 시각(視覺), 청각(聽覺), 후각(嗅覺), 미각(美覺), 촉각(觸覺),
생각(生覺) 이외에는 다른 세상이 없다는 말입니다.
각(覺)이라는 말, 단어는 인식하는 거, 분별하는 거, 알아차리는 거를 뜻하는 말입니다. 눈을 통해, 귀를 통해, 코를
통해, 혀를 통해, 피부를 통해, 생각을 통해 그것들의 대상인 모양, 소리, 냄새, 맛, 감촉, 모든 현상을 분별하고 인식
해서 안다는 말입니다. 눈을 통해 사물을 볼 때 눈의 의식(마음)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사물이라는 모양, 즉, 대상이
없으면 보는 마음도 없는 겁니다. 나머지 다섯 가지도 똑 같습니다. 이 세상의 진실이 이와 같기에 이 세상은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거라고 하는 겁니다.
마음의 특성은 대상이 있을 때만 찰라에 일어났다 찰라에 사라져버립니다. 대상을 분별하고 인식해서 아는 기능이
있습니다. 상속(相續)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즉, 앞에 일어났다가 사라진 마음을 대상으로 해서 새로운 뒤에 마음이
이어져 일어나는 것입니다. 마음의 상속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어떤 마음 예를 들어 화나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 마음을 지켜보고 아 화나는 마음이 일어났구나 라고 알아차리고 그 첫번 째 마음에서 그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 번째 화살만 맞고 어리석게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계속 이어지는 화살을 맞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가죽신발을 예로 들었듯이 내가 어떤 생각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생각 마음의 주인으로 살건지 아니면 생각
마음의 노예로 살건지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생각 마음을 넓게 쓰면 온 세상이 내 것이고 좁게 쓰면 고만큼만
내 세상입니다.
慧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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