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장백산-1 2019. 1. 17. 15:21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 법륜 스님  

 

연꽃은 진흙탕 연못에서 자랍니다. 더러운 연못에서 자라는데도 

연잎에는 진흙이 묻지 않으며 수면 위로 곧게 뻗은 줄기에는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그런 연꽃은 사바세계에 살면서도 사바세계에 물들지 않는 수행자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연꽃은 보디사트바, 즉 보살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보살은 진흙탕 연못으로 비유되는 이 사바세계, 중생이 사는 이 세속의 세계, 

탐욕이 있고 성냄이 있고 어리석음이 있어 갈등하고 싸우는 인간세계에 물들지 않고 

피어나는 한 송이 연꽃입니다. 

 

사람들이 존재하는 방식에 따라 사람들을 네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더러운 곳에 있으면 그 곳의 더러움에 쉽게 물드는 존재로 중생입니다. 

두 번째가 더러움에 물들지 않기 위해 더러운 곳을 떠나있는 존재로 출가사문입니다. 

세 번째는 더러운 곳의 가운데 있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존재로 보살입니다. 

네 번째가 더러운 곳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더러움을 되려 정화하는 존재로 부처입니다. 

 

대승불교 수행자는 우리가 사는 이 세간을 떠나지 않고 세간 속에서 있으면서 세간에 물들지 않으며 

부처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어리석은 중생을 교화합니다. 다시 말해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합니다. 

 

깨달음을 구하는 것과 중생 교화가 둘이 아니라, 중생을 구제하는 가운데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이 사바세계를 떠나 정토세계로 가는 게 아니라 사바세계 자체를 그대로 정토세계로 만듭니다. 

이것이 대승보살의 발원(發)願입니다. 그래서 대승보살의 수행을 연꽃에 비유합니다. 

 

-〈날마다 새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