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길들이는 법
진리에 의지하고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라.
뜻에도 의지하지 말고 말에도 의지하지 말라.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
(법구경)
법구비유경에 '자신을 길들이는 법'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어느 날 코끼리 조련사가 부처님을 찾아와
아뢰었다. "부처님 오래전부터 뵙고 싶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원컨대 자비로운 마음을 드러내
시어 저에게 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부처님은 코끼리 조련사에게 물었다.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단단한 쇠갈고리를
입에 걸어 고삐를 매는 방법이고, 둘째는 먹이를 적게주어 굶주리게 하는 방법이고, 세째는 몽둥이로 때
려 고통을 주는 방법입니다. 이 세가지 방법을 쓰면 아무리 거친 코끼리도 잘 길들일 수 있습니다."
"세가지 방법을 써서 무엇을 길들이는가?"
"쇠갈고리를 입에 거는 것은 억센 성질을 길들이는 것이요, 먹이를 적게 주는 것은 함부로 날뛰는 것을
글들이는 것이며, 몽둥이로 때리는 것은 마음을 길들이는 것입니다."
"코끼리를 그렇게 길들여서 어디에 쓰는가?" "사람을 태우기도 하고 싸움터에 보내기도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길들일 수 없는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은 이 세가지 방법 뿐입니다."
코끼리 조련사의 말을 다 듣고 난 부처님이 말했다.
"코끼리를 잘 길들일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잘 길들여야 하느니라."
조련사가 머리를 조아리며 물었다. "자신을 잘 길들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도 그대처럼 세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다루고 나 자신도 그렇게 다룬다. 첫째는 입을 다스리고, 둘째는
몸을 다스리고, 세째는 생각을 다스린다. 세 가지를 다스려 스스로를 길들인 사람만이 열반에 들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몸과 입과 생각으로 업(業)을 짓습니다. 이 세가지 업이 모여서 업력(業力)이 되고, 업력은 윤회
의 수레바퀴를 돌립니다. 언제까지 윤회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중생놀음에 빠져 있을 것인가요? 어서어서
반야용선의 노를 힘차게 저어 완전한 행복과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열반의 세계로 들어갑시다.
서산대사는 노래합니다. "천 가지 계략과 만 가지 생각 모두가 붉은 화로에 떨어지는 한 점 눈과 같구나.
진흙 소가 물위로 걸어가고 대지와 허공이 찢어져 버렸네."
-설한당에서 장곡 합장 -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심(用心) (0) | 2019.01.23 |
---|---|
하루라는 찬란한 세상 (0) | 2019.01.23 |
행복과 불행의 조건 (0) | 2019.01.21 |
욕망의 속성 (0) | 2019.01.21 |
공덕을 쌓기보다 고요함에 머무르라 (0) | 2019.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