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꽃

생명의 꽃

圓覺山中生一樹 (원각산중생일수) 開花天地未分前 (개화천지미분전)

非靑非白亦非黑 (비청비백역비흑) 不在春風不在天 (부재춘풍부재천)

원만히 깨친 산중에 살아있는 나무 한 그루 있어

하늘과 땅이 분리되기 이전에 꽃을 피웠네

그 꽃 색깔은 푸르지도 희지도 검지도 않네

그 꽃은 봄바람 속에도 없고 허공 속에도 없네

원만하게 깨친 산중에 살아있는 신령스런 불성(佛性)의 나무가 

한 그루 있어 생명의 꽃을 피워 하늘과 땅으로 갈라 천지를 이루었네

온갖 형형색색의 우주삼라만상만물의 근원이 생명의 꽃 이것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간과 공간의근본이 또한 생명의 꽃 이것이네

완전하고 바른 깨달음의 자리는 우주의 본질입니다. 우주의 본질은 생명(生命)입니다. 

생명(生命)은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변화해가고 인연이 다하면 사라져버립니다. 

생명(生命)은 영원히 쉬지않고 끊임없이 변화해가기 때문에 이것은 有無를 떠난 자리,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자리, 공적영지(空寂靈知)의 자리라고 말합니다.

생명(生命)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일체처 일체시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생명은 우주삼라만상만물의 근본, 본바탕인 동시에 우주삼라만상만물 그 자체입니다.

一中一切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이요 

一卽一切多卽一(일즉일체다즉일)입니다.

우주와 삼라만상만물이 나온 곳이 생명의 꽃 이것이요, 

우주와 삼라만상만물이 돌아갈 곳이 생명의 꽃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