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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상대를 통제하려 하지 않을 때

장백산-1 2019. 5. 15. 18:16

내 맘대로 상대를 통제하려 하지 않을 때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면서, 다른 사람들을 내 뜻의 통제 아래에 두려고 할 때, 


그러는 나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진실'과 멀어집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본래부터 이미 완전한 한 분 한 분의 부처, 진리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을 그들답게, 그렇게, 그들 방식대로 존재하도록 허용해 주세요. 


내 사고방식대로 다른 사람들을 짜맞추려고 애쓰거나, 그들을 내 생각대로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삶의 방식도 전적으로 옳을 수도 없고 틀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지, 옳거나 그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도 없이 많은 불보살님이 계시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각양


각색의 모습과 수많은 다양한 삶의 방식이 바로 수많은 불보살님이라는 방편(方便)을 출현시킨 이유


입니다.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아직은 내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한 분의 부처님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신비로, 그렇게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자기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법상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