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진성연기(眞性緣起)

장백산-1 2019. 5. 28. 09:01

진성연기(眞性緣起)



< 질문 > 성품을 밝힌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 답변 >


지금 그 질문을 한 것이 누구요? 육신은 허깨비로 아무 지각이 없는 환화공신(幻化空身)이오.


몸이 허깨비, 즉 허깨비로 화한 실체가 없는 육신이 아니면 죽은 시체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을 보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을 할 줄 알아야 되는데 시체는 그렇게 할 줄 모르기 때문이오.


육신은 허깨비, 환화공신인 데도 그 질문이 이루어졌으니 그게 바로 진성연기(眞性緣起) 즉,


본래성품이 인연(因緣)에 감응(感應)하여 나타난 거 즉, 인연(因緣) 따라 나툰 거라는 말이오.



지금 여러분 모두가 본래성품, 참성품 자리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 의문도 일으키고, 질문도 


하고 하는 등등의 모든 알음알이, 분별심, 분별을 하는 생각을 일으키고 있는 거요.



모든 정신적 물리적 현상들 전부가 다 본래성품이 그때그때 인연에 감응하여 잠시 잠깐 나투어지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것들인데, 이 진실을 모르고 


사람들 거의 전부가 다  ‘내’가 모든 정신적 물리적 현상들을 일으킨 작용들의 주체인 줄 잘못 알고는, 


‘내’가 의문을 내고, ‘내’가 질문을 하고, ‘내’가 알아듣고 하는 등등으로 그렇게 잘못 알고 있는 거라는


말이요. 몸뚱이, 육신은 분별심, 알음알이를 일으킬 수 있는 주체가 아니오. 몸은 지각이 없소. 



그렇다면 ‘내’가 그 질문을 한 주체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질문을 한 거요? · · · · · ·


제아무리 모든 곳을 찾아봐도 질문을 한 그 놈을 찾을 수가 없지 않소? 밥이 질문한 것도 아니고, 


국이 질문한 것도 아니고, 물이 질문한 것도 아니고, 공기가 질문한 것도 아니고, 도무지 질문이 


나온 데가 없지 않소?



그런식으로 그렇게 질문한 놈을 찾으면 질문한 놈은 아무 데도 없지만, 신령한 본래성품이 인연에


감응하면, 즉 인연을 따르면 의문도 내게 하고, 질문도 하게 하고, 분별심 알음알이도 내게 하는 거요.


마치 산골짜기에서 메아리 소리가 일어나듯이 그렇게 말이오. 세상 삼라만상만물이 몽땅 마찬가지요.



우주삼라만상만물, 즉 모든 정신적 물질적 현상들 전부가 다  본래성품이 인연에 감응해서 나타나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것들이이기 때문에 모든 


현상들을 짓는 자는 없는 거요.



성품을 밝히는 게 어떤 거냐고 지금 그렇게 질문하고 있지 않소. 그런 의문을 내게 하고, 그 의문을 


질문하는 모든 과정이 전부가 다 본래성품의 나타남이라는 말이요. 그러니 "성품을 밝힌다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라는 그 질문은 마치 소를 타고 소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은 꼴이란 말이오.


사람들 각자가 이 말을 좀 깊이 사유하시길 바라오.



깨닫고 깨닫지 못하는 것은 이제 전부 각자의 몫이오. 더 이상 아무도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소.



- 대우거사, 현정선원 / 가산님 제공, 무진장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