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

장백산-1 2019. 6. 12. 15:09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


보신과 화신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된 인연이요, 법신은 청정해서 끝없이 무한하다. 

천강에 있는 물에 천개의 달이 뜨고  만리에 구름이 없으니 만리가 하늘이더라. 


報化非眞了妄緣  法身淸淨廣無邊 

보화비진료망연  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예장종경(豫章宗鏡)』- 


이 글은 많이 알려진 게송이다. 


금강경에서 말하는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 만약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진실을 보리라.”라는 사구게에 종경(宗鏡) 스님이 덧붙인 사구게이다. 형상이 있는 보신과 화신은 

모두 허망하지만 보신과 화신은 법신을 근본으로 하여 다시 인연(因緣)을 따라서 나타나기도 하는 

경우를 설명한 게송이다. 


모든 부처님은 다 세 개의 몸이 있다. 법신과 보신과 화신, 즉 삼신(三身)이다. 삼신 중에서 보신과 

화신은 진실이 아니다. 오직 법신만 진실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천강에 물이 있으면 천 개의 달이

강물에 비치듯이, 인연이 모이면 보신과 화신이 이 세상에 나타난다.


마치 하늘에 떠있는 달은 오직 하나이지만, 강물마다 다 나타나는 달은 화신이며 달빛은 보신이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은 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에게도 역시 법신, 보신, 화신인 삼신이 있다. 

법신은 사람의 본래의 모습이고, 보신은 사람의 사회적 영향력이요, 화신은 사람이 맡은 역할이다. 

맡은 역할이나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과 관계없이, 그 사람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이다. 

그것이 진실(眞實)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의 역할이 아버지나 남편이나 형이나 동생이나 회사의 직원이나 사용자나 노동자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그와 같은 역할이 하나도 없어도 그 사람은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또한 

그 사람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통령이나 장관 같이 한 몫을 하든 아니면 그와 같은 영향력이 

전혀 없든 역시 아무런 관계없이 그 사람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이다. 


사람의 가치는 누구이게나 평등하고 똑같다. 그래서 법신은 진실이며, 그 자체는 청정하여 텅~비었고,

텅~비었으므로 광대무변(廣大無邊, 끝이없이 무한함)하다고 말한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