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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되는 그대로를 경험해 주기

장백산-1 2019. 7. 31. 16:06

경험되는 그대로를 경험해 주기  - - 법상스님


삶을 지혜롭게 사는 법은 아주 간단 단순합니다. 인연 따라 생겨난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으로 분별심

으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그저 그냥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겁니다. 인연 

따라 생겨나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는 겁니다. 


삶이 경험될 때 경험되는 삶 그대로를 그저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일 그대로, 

어떤 모양이 보이면 보이는 모양 그대로, 

어떤 소리가 들리면 들리는 소리 그대로, 


그저 그렇게 경험되는 모든 것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고 그냥 내버려두는 겁니다. 그냥 경험

되는 것들 거기에 생각으로 시비하고 분별하고 비교하고 판단하고 해석을 하고, 온갖 생각들로 덧칠을 

해서, 해석되고 덧칠된 생각들을 믿고, 그 생각들에 걸려들고, 집착하고, 구속되는 이런 연속되는 중생심, 

분별심이라는 분별 번뇌 망상에 끌려가지만 않으면 삶을 지혜롭게 사는 겁니다. 


경험되는 삶을 생각이라는 분별 번뇌 망상으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고 집착하고 거부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요. 그런 삶은 많은 애를 써야 하고, 에너지 낭비가 많습니다. 유위법, 유위행에는 

이처럼 힘쓸 일이 많고, 힘들 뿐 아니라, 유위행에는 유위의 결과, 즉 과보가 따르듯이, 그렇게 유위행

으로 만들어낸 온갖 허망한 생각들, 망상 번뇌 분별로 인해 괴로운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경험된 삶 모든 것들을 그냥 가만헤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면 아무 문제 없이 그저 인연 따라 생겼다가 

인연 따라 사라지면 그 뿐인 것을, 그것들을 상대해서 생각으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을 함으로써 

스스로 거기에 일을 만들고, 괴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인연 따라 첫 번째 작용, 첫 번째 경험이 일어나면, 거기에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세요. 해석하지 말고, 그것이 일어나도록 허용해 주고, 판단하지 말아 보세요. 그저 

경험되는 그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지나가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러면 모든 것들은 그냥

왔다가 갑니다. 그게 다 입니다. 그게 끝이지요. 


인연 따라 나에게 찾아온 것에 대해 좋다고 해석하면서 집착하거나, 싫다고 해석하면서 안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여기며 거부하는 등의 취사간택심, 분별심, 분별의식을 일으키게 되면, 나를 찾아온 그 대상에 

사로잡히고, 그 대상으로 인해 갈팡질팡 휘둘리게 될 뿐입니다. 


인연 따라 나를 찾아온 모든 것들에 대해 취사간택하지 않고, 그냥 그저 내버려두면, 그 모든 것이 자연

스러운 실상의 작용, 진리의 작용이고, 아무런 문제도 만들어내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삶은 가벼워지고, 

삶에는 아무런 일이 없어지는 겁니다. 인연 따라 모든 일들은 일어나지만, 거기에 구속되지는 않는 겁니다. 

어디에도 어느 것에도 머무는 바 없이, 집착하는 바 없이, 구속되는 바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삶이 지혜로운 사람이 사는 흔적 없고 걸림 없는 삶, 하되 함이 없는 삶입니다.


-목탁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