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 - 몽지와 릴라

어떤 일도 결코 과거에 일어난 적이 없다. 엄밀히 말해 과거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다.

‘조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다.’라는 말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말이다.

과거란 상상 속의 시간이다. 시간이란 모두 상상이다.

어떤 일도 결코 미래에 일어나지 않는다. 미래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말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말이다. 

미래는 영원히 오지 않는 시간, 환상 속 시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이란 시간은 존재하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해 말하지만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은 모두 상상력의 산물이다. 

시간은 실재, 실체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 시간으로 인식된다면 그같은 '지금 이 순간'은 이미 지나간 과거로서 

온전한 ‘지금 이 순간’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은 시간 없는 순간,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말하는 지금 이 순간에 화살은 벌써 대마도를 지나갔다.)

이 모든 쓸데없는 희론(戱論, 말장난)을 치워버리고 그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해 보자.

다행스러운 것은 당신이 생각을 쉬기 시작하면 그대는 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의 이러함(하늘은 파랗고 아침 공기는 맑고 신선하다.

어디선가 새들이 지저귄다.)이 바로 영원(永遠)이다. 영원은 아주 긴 시간이 아니라 시간이 없는 

순간이다. 그대는 영원 속을 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바로 영원 그 자체이다. 그대는 영원이다.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텅~빈 지금 이 순간이 삶이다. 당신이 삶이다.

당신은 순수한 생명 그 자체이다. 삶이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람이 삶이다.

모든 것을 살려내는 것이 삶이다. 삶 속에는 삶밖에 없다.

죽음조차도 삶의 또 다른 경험이다. 죽음은 근거 없는 풍문, 개념, 관념이다.

우주만물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펼쳐지는 지금에 의지해 있다.

당신이 바로 지금이다. 당신이 바로 우주만물이다. 당신은 당신을 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 우주에 오직 당신만이 존재한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