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됨(Becoming)’과 ‘임(Being)’
깨달음을 성취하겠다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공부, 즉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깨닫는 일을
‘Becoming’, '됨' ‘되어감’의 과정으로 대단히 잘못 알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깨달음은
‘Becoming’, ‘됨’ ‘되어감’의 과정이 아니라, '있음(Being, 존재)' 또는 이미 무엇 ‘임’의
진실과의 만남이다.
‘됨’ 또는 ‘되어감’이라는 과정(過程)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라는 시간을 가정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로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유보하는 행위다.
그러나 시간(時間)은 허구(虛構)이고, 따라서 ‘됨’ ‘되어감’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에 시간이 있다면 유일한 시간은 바로 눈앞, 지금 이 순간 뿐이기에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언젠가’ 무엇이 ‘됨’ 또는 ‘되어감’이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환상(幻想)이다.
마음공부, 즉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깨닫는 일, 깨달음은 자신이 이미 '있음', 이미 ‘존재함’
이라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일 뿐이다. 당장 지금 이 순간 본래부터 이미 완전무결하게 '있음',
지금 이 순간 본래부터 이미 완전무결하게 ‘존재함’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각(自覺)이다.
지금 이 순간 본래부터 이미 완전무결하게 '있음' 또는 ‘이미 존재함’은 영원히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의 상태, 움직임, 살아있음이다. 존재의 실상, 있음의 진실한 모습은 견고한
실체나 고정된 모양이 아니다. 존재의 실상, 있음의 진실한 모습 그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일 뿐이다.
‘됨’ ‘되어감’이 이미 아는 것이라면 '있음' 또는 ‘임’은 아직 모르는 것이다. 진행 과정 중에
이미 지나온 과거에 경험한 것은 모두 알 수 있다. 그러나 매순간 닥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당장은 직접 체험은 하고 있지만 생각으로는 분별을 해서 알 수가 없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장 '있음'인 것, 무엇‘임’인 것, 무엇‘임’이라 말하지만 결코 ‘무엇’은 아닌
'있음' '존재' 그 자체가 지금 눈앞의 소식,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당면하고 있는 눈앞,
텅~빈 바탕, 이 진실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친밀하고 친숙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진실이다.
그저 알아차리고 ‘있음’-알아차림'임', 존재하고 ‘있음’-존재'임', 의식하고 ‘있음’-의식'임'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렇게 ‘있음’, 이것이 바로 자신의 참된 정체성, 본래면목이라는
방편의 말이 가리키는 것이다.
좋은 글 옮김 - 다음 카페, 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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