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법(法)은 전해받는 것이 아니다

장백산-1 2020. 6. 14. 14:03

법(法)은 전해받는 것이 아니다


약언목격전심요 (若言目擊傳心要)  설사환회포야무 (說食還會飽也無) 


만약 눈을 서로 마주쳐서 마음을 전했다면

밥 이야기만 해도 배가 부른 것을 느끼겠구나


-선 문 염 송 -


그렇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니, 법을 전하느니, 법을 물려주었느니, 법을 전해받았느니, 

누가 누구의 법을 이었느니 하는 등등의 말을 많이들 한다. 부처님의 법을 가섭이 전해 받고, 

가섭은 법을 아난에게 전해 주고, 아난은 법을 상나화수에게 전해주고, 법이 이렇게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보통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법(法)은 마치 달리기를 할 때 바통을 전해 주는 것처럼 전해주는 물건이 아니다.

법(法)을 알고자 공부는 스스로 하고 스스로 공부해 법(法), 마음(心), 부처(佛), 도(道)를

깨달은 것을 다만 공부한 사람 서로 인정(認定)할 뿐이다. 이것을 법(法)을 전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만약 법(法)을 무슨 물건을 전해주듯이 했다면 아마 세존께서 자신의 아들인 라훌라에게 제일 먼저

전해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찍이 없었다. 법(法)을 알고자 공부한 사람끼리 서로 만나서 

법(法), 마음(心), 부처(佛), 도(道)를 깨달은 것을 서로 인정하는 것이지 법(法), 마음(心), 부처(佛), 

도(道)를 전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전한 법(法), 마음(心), 부처(佛), 도(道)라는 것이 있다면 밥 이야기만 해도 배가 부른 느낌이겠는가.


- 무비스님이 가려뽑은 불교명구 365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