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다른 모습들 - - 소야(小野)
젊음은 여름 꽃 같아 갑자기 시들어 버리네.
노령은 들판에 번지는 불 같아 갑자기 뒤꿈치까지 닥치네. <출처: 밀라레빠>
소야(小野)의 옹달샘의 물 :
인간에게 경험되는 시간이라는 물리량과 속성은
관찰자 곧 시간과 접하는 또 다른 현상의 조건에 따라
많은 편차를 드러냅니다.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매일 새롭게 펼쳐지는 경험과 창조의 마당인 반면
시간이 어떤 이에게는 콩크리트 시멘트가 그러듯 불안과 지루함을 섞은
갑갑함이 무한대의 단단함으로 굳어가는 감옥의 장벽으로 다가옵니다.
무수한 언어와 개념들이 동일한 이름으로 유통되지만
체험되는 그 실상은 동질성을 전혀 가지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관찰자와 시간이라는 현상의 만남에서 변수의 여지는
관찰자인 인간에게만 있는데
시간은 인간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굳어가는 시멘트를 만질 지 재미와 신기함이 솟는 샘물을 만질 지는
전적으로 인간의 손에 달렸지요.
나태와 무기력으로 시간을 바라본다면
한없는 안타까움만 가슴에 사무치지요.
도전과 적극성으로 열려있는 미지의 시간으로 뛰어든다면
놀라움과 경이의 시간이 우리의 손을 잡아 줍니다.
삶에서 한 번도 그런 용기를 내어 보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앨리스의 토끼굴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이라고 믿는 감옥에 있을 뿐이지요.
-다음 카페, 금강(金剛) 불교입문에서 성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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