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有求皆苦 無求乃樂 (유구개고 무구내락)

장백산-1 2020. 9. 19. 18:26

有求皆苦  無求乃樂 (유구개고  무구내락)

有求皆苦  無求乃樂 (유구개고  무구내락)
判知無求  眞爲道行 (판지무구 진위도행)

구하는 바가 있으면 모든 것이 괴롭고, 구하는 바가 없으면 모든 것이 즐겁다.
'구하는 바 없음'을 분명히 알면 그것이 진실되게 도를 행함이니라.

-보리달마(菩提達磨), <약변대승입도사행관(略辨大乘入道四行觀)> 중에서-


무엇을 일러 구함(求)이라 할까. <入道四行觀>에서는 "탐내고 집착하는 것"(貪着)이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뭔가 탐하거나 집착하는 것이 있으면 괴로울 수밖에 없고, 뭔가 탐하거나 집착하는 것이

없으면 즐겁다는 것이다.

좇는 바가 있으면, 그것을 얻지 못할까봐 안달하게 되고, 이루지 못하면 그것대로 고뇌하게 된다. 다행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더라도 이번에는 그것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잃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게 되니 

이래저래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행복'이나 '자유'라는 것도 세속적 가치를 '채우고 쌓아서' 
'행복'이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덜고 비울 때' '행복'이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잡아함경≫에 "마음이 탐욕으로 물든 사람은 즐거움을 얻을 수가 없고, 어리석음으로 가려진 사람은 아는 것이 순수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탐욕을 버리면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어리석음을 벗어나면 아는 것이 모두 자유롭다"고 했다.

"有求皆苦 無求乃樂"와 비슷한 말로 "有求皆苦 無求卽樂" "有求皆苦 無欲則剛"이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청나라 때 문학가인 紀曉嵐의 스승 陳伯崖는 "事能知足心常樂 人到無求品自高"라 했다. "일은 만족할 
줄 알면 마음이 늘 즐겁고, 사람이 구하는 바 없는 데에 이르면 품격이 절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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