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는 날이 오다. - - 현웅스님
사회가 많이 뒤숭숭하다. 사람들마다 서로가 편안하지 않는 모양이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경제에 대한 불안감, 사람들 사이에 거리두기로 저절로 위축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세상에 어떤 것들이 왔다 가더라도 사람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살고 있다.
살고 있는 사람 하나 하나가 귀하고 중요하다. 어려울 때 일 수록 그렇다 .
감염병이나 사회풍조는 한시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사람은 사람으로써 변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꿈틀거리는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 있는 곳에 부처가 있고 신이 있다.
이같은 진실을 알면 사람들은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사람들 거의가 꿈, 물거품, 허깨비, 그림자, 번개, 이슬같은 허망한 경계, 대상에만 마음을 빼앗기다
보니 여유로움이 없다. 이럴 때 일 수록 그런 나를 보고 부끄러워 해야한다. 어디 사람 본모습이
그런가..! 하고
돌아본다.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공부거리로 돌아온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들은
다 공부거리이다. 나를 돌아보는 즉시 부처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나는 밝아져 나온다.
깨달아, 부처를 만나 실체가 없는 허망한 대상, 경계를 놓아버리고 대상, 경계를 보기 때문이다.
대상, 경계에 마음을 빼았겨버리면 곧장 사람들은 다급해지고 서두루게 된다. 나 하나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돌변해버린다. 무한하게 넓은 나, 부처를 좁게 만들고 있으면 나는 스스로 가련해진다.
좁게 만들고 가련해진 그 모습이 내 모습이라면 어둡지 않는가! 이 모두가 누구의 선택에서 온것
들일까 ! 돌아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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